아베 전 일본 총리, 총기 피습으로 사망...총기 없는 나라 일본서 어떻게 이런일이

입력 2022-07-08 18:01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트위터 캡처) SNS 등을 통해 공개된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 총기 피습범 야마가미 테츠야(41)의 체포 당시 사진, 발 아래(빨간 원) 피습에 사용된 것으로 보이는 총기가 떨어져있다.
▲(트위터 캡처) SNS 등을 통해 공개된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 총기 피습범 야마가미 테츠야(41)의 체포 당시 사진, 발 아래(빨간 원) 피습에 사용된 것으로 보이는 총기가 떨어져있다.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가 피격으로 사망했다. 일본 최장기 총리를 지냈고 퇴임 후에도 집권 자민당 최대 파벌의 수장으로서 막강한 영향력을 미치고 있는 아베 전 총리가 총격을 받았다는 사실에 전 일본이 충격을 받은 모습이다.

8일 오전 11시 30분께 일본 나라현 나라시의 한 역 근처 거리에서 유권자를 향해 아베 신조 전 총리가 연설을 시작하자 두 차례 총성이 울려 퍼졌다. 두 번째 총성과 함께 아베 전 총리는 쓰러졌고, 이 장면은 영상을 통해 생생히 전달됐다. 범인은 현장에서 체포됐는데 전직 해상자위대원인 야마가미 데쓰야(41) 인 것으로 알려졌다.

야마가미 데쓰야가 사용한 총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는 알려져지 않았다. 이날 오전까지만 해도 현지 언론은 총격범이 산탄총을 사용했다고 보도했지만 오후 들어 경찰은 해당 총기가 산탄총이 아니라고 정정했다.

일본은 우리나라와 마찬가지로 총기 소지가 불법으로 일반인이 총기를 구하기 쉽지 않다. 권총은 아예 판매가 금지됐으며, 엽총과 공기총은 일부 허용되나 소지까지는 절차가 길고 복잡하다. 일단 경찰서에서 총기 소유 및 취급에 대한 강의를 듣고 필기시험에서 통과해야 한다. 또 총기에 따라 사격 훈련도 거쳐야 한다. 이때 평가를 통해 무려 95%의 명중률을 보여야 한다.

여기에 정신질환 여부 검사와 약물 검사, 까다로운 신원 조회를 통해 범죄 경력이나 채무, 조직범죄와의 연계 여부도 조사받아야 한다.

이런 까다로운 절차로 인해 일본의 총기 보유율은 매우 낮고, 총기 사고율도 높지 않다. 실제 2018년 미국에서 3만9740명이 총기로 인해 숨진 사고가 발생하는 동안 일본에서는 단 9명의 총기 사상자만 나왔을 뿐이다.

그럼에도 총기 습격으로 아베 전 총리가 총기 사고로 사망하면서 충격을 던져줬다. 현재 범인이 사용한 총기는 ‘사제 제작된 개조 총’으로 추측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3D 프린터를 통해 총기를 제작한 것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일본 3D 데이터 활용협회 회장 소마 타츠야는 “3m라는 총격 거리와 짧은 사격 시간으로 볼 때 산탄 개조 총을 제작했을 가능성이 크다”며 “3D 프린터로 소총도 만들 수 있지만, 조준할 시간이 없거나 조준 능력이 없으면 산탄총이 적합하다”고 분석했다.

그는 “다만, 탄약은 3D 프린터로 정교하게 만들어도 자체 치사율이 없다”며 “(3D 프린터로 제작한 것이라면) 탄약의 출처가 진짜 논쟁 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했다.

또 다른 무기 전문가들은 산탄총의 한 종류인 ‘소드 오브 샷건’일 가능성도 제기하고 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긁어 부스럼 만든 발언?…‘티아라 왕따설’ 다시 뜨거워진 이유 [해시태그]
  • 잠자던 내 카드 포인트, ‘어카운트인포’로 쉽게 조회하고 현금화까지 [경제한줌]
  • 단독 "한 번 뗄 때마다 수 백만원 수령 가능" 가짜 용종 보험사기 기승
  • 8만 달러 터치한 비트코인, 연내 '10만 달러'도 넘보나 [Bit코인]
  • 말라가는 국내 증시…개인ㆍ외인 자금 이탈에 속수무책
  • 환자복도 없던 우즈베크에 ‘한국식 병원’ 우뚝…“사람 살리는 병원” [르포]
  • 트럼프 시대 기대감 걷어내니...高환율·관세에 기업들 ‘벌벌’
  • 소문 무성하던 장현식, 4년 52억 원에 LG로…최원태는 '낙동강 오리알' 신세?
  • 오늘의 상승종목

  • 11.11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14,833,000
    • +3.94%
    • 이더리움
    • 4,426,000
    • -0.29%
    • 비트코인 캐시
    • 607,000
    • -2.02%
    • 리플
    • 813
    • -2.98%
    • 솔라나
    • 303,800
    • +6.52%
    • 에이다
    • 835
    • -3.02%
    • 이오스
    • 775
    • -3.49%
    • 트론
    • 232
    • +1.31%
    • 스텔라루멘
    • 153
    • +0%
    • 비트코인에스브이
    • 82,600
    • -3.34%
    • 체인링크
    • 19,550
    • -3.93%
    • 샌드박스
    • 406
    • +0.5%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