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한지민이 동료 배우 정은혜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6일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서는 드라마 ‘우리들의 블루스’에서 활약한 한지민이 출연해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유재석은 “노희경 작가님께서 ‘우리들의 블루스’ 영옥의 이야기는 한지민이 아니면 쓸 수 없었을 것이라고 말씀하셨다”라며 “최고의 찬사 아니냐”라고 물었다.
이에 한지민은 “작가님과는 인연이 오래됐다. 2007년부터 뵀었다. 쌍둥이 언니로 나오는 배우분이 실제 다운증후군 친구이기도 했고 아무래도 배려를 해야 하는 환경이라 많이 도와줬으면 좋겠다고 하셔서 그 역을 하게 됐다”라고 운을 뗐다.
극 중 한지민과 함께 호흡을 맞춘 정은혜 배우는 발달 장애 중 하나인 다운증후군을 앓고 있다. 드라마 ‘우리들의 블루스’에서처럼 캐리커처 작가로도 활동 중이다.
이에 대해 한지민은 “그 친구도 드라마 속 영희처럼 조현병도 앓고 힘든 시간을 보냈다. 남과 누도 맞추지 못했는데 4000명의 얼굴을 실제로 그렸다는 것이 감격다웠다”라며 “드라마에서도 그림을 보고 마지막에 눈물을 흘렸어야 했는데 처음부터 눈물이 나서 우는 장면을 가장 먼저 찍어야 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한지민은 “저 역시 편견이 있었던 거 같다. 저의 먼 친척 중에 그런 친구가 있다. 아무래도 사람과 교류가 어렵고 눈 마주치거나 감정 컨트롤에 예민하다”라며 “이 친구가 현장에서 어떻게 적응을 할까 걱정도 되고 대사도 많아서 가능할 거란 생각을 못 했다”라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사랑으로 은혜를 감싸주고 조금씩 도와주다 보니까 나중엔 프로처럼 잘하게 되더라”라며 “그 친구들 한 명 한 명은 어떤 지점에 있어 보석 같은 부분이 있을 텐데 이 드라마를 통해 찾아내 주는 계기가 된 거 같고 은혜 씨가 잘해줘서 그 에피소드가 살았다”라고 전했다.
한지민은 “이 친구가 현장에 조화롭게 어울리면서 사람들과 소통하고 눈 마주치고 가끔 저를 혼내고 하는 모습이 감동이었다”라며 “이 드라마가 나간다면 발달장해 친구들과 가족에게 용기와 희망이 되지 않을까 해서 잘 해내고 싶었다. 영희를 만난 게 기적 같은 일이었다”라고 덧붙였다.
정은혜는 “‘니얼굴’ 캐리커쳐 작가이자 영옥의 친언니 맡은 이영희라고 한다. 방송 끝나고 바빠졌다. 그놈의 인기 때문에”라며 “지민 언니같이 연기하면서 즐거웠고 정말 행복했다. 내 생일날 파티도 재미있었다. 나를 기억해줘서 고맙고 사랑한다”라고 애정을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