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교통부는 국내 제작업체에서 개발하고 국토부가 안전성을 인증한 항공부품 3종에 대 국내 항공사 4곳에 보급을 추진한다고 6일 밝혔다.
국내 항공부품 제작사 써브는 항공화물용 팔레트를 자체 개발하고 국토부 인증 및 미국 연방항공청(FAA) 인증을 획득했으며 국토부의 안전성 검증을 마치고 이날 인증서를 발급받았다.
항공부품 제작사 에이엔에이치스트럭쳐(ANH)도 자체 개발한 객실 컵홀더에 대해서 국토부에서 안전성 검증을 완료하고 올해 4월에 인증서를 발급한 바 있다.
국산화한 항공화물용 팔레트는 국내 항공사인 에어인천에 지난달 22일 납품(15개)을 완료했고 객실 컵홀더를 국내 항공사에 7월께 납품(1000개) 예정이며, 올해 하반기에 항공화물용 팔레트와 컨테이너를 국내 항공사에 추가로 납품(약 1000여 개)을 추진할 계획이다.
국내에는 총 818대의 항공기가 등록돼 운영 중이며 대부분 항공부품은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어 이로 인해 많은 외화가 지출되고 있다.
국내 항공사의 항공기 운영에 필요한 항공부품의 구매 및 수리 비용은 2021년 기준 총 1조300억 원으로 이중 해외 의존은 7800억 원(76%)에 달한다. 항공화물용 팔레트와 컨테이너의 경우 연간 약 30억 원(연간 평균 3000여 개 구매), 객실 컵홀더의 경우 연간 약 10억 원(연간 약 8700여 개 수요 예상)의 외화를 지출하고 있다.
이번 항공부품 국산화 개발ㆍ인증 및 보급을 통해 외화를 절감할 뿐 아니라, 추가로 다양한 항공부품 제작으로 국내 제작업체의 경쟁력을 확보하고 신규 일자리 창출 등 항공제작산업 활성화가 기대된다. 국토부에서 인증을 완료한 국산 항공부품은 즉각 국내 항공사에 보급할 수 있고 FAA 기술표준품 형식승인(TSOA) 인증을 획득하면 해외 진출도 가능하다.
정용식 국토부 항공안전정책관은 “항공부품뿐만 아니라 국내외에서 연구개발 단계인 친환경 신기술 항공기(전기동력, 수직이착륙, 수소항공기 등)의 실용화 및 수출을 할 수 있도록 제작업체의 인증 기술지원과 외국 인증 당국과의 협력도 강화해 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