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K푸드에 대한 인기가 계속되면서 우리 농수산식품 수출이 또 역대 최고 기록을 갈아치웠다.
농림축산식품부와 해양수산부는 상반기 농수산식품 수출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 54억3000만 달러보다 14.6% 증가한 62억1000만 달러로 집계됐다고 5일 밝혔다.
상반기 농식품 수출액은 45억 달러로 전년 대비 7.9%, 수산식품 수출액은 17억1000만 달러로 37.2%가 늘었다. 모두 상반기 기준 역대 최고치다. 농수산식품 수출액이 하반기에도 순조롭게 이어지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100만 달러 이상 수출액 달성이 가능할 전망이다.
농식품은 품목별로 쌀가공식품, 라면, 과자류, 음료 등 다양한 품목들이 수출을 견인했다.
세계에서 꾸준히 인기를 모으고 있는 라면 수출액은 3억8370만 달러로 전년 대비 20.0%가 증가했고, 과자류는 3억1460만 달러, 음료 2억7790만 달러 등의 수출액을 기록했다.
라면은 대형 유통매장, 편의점, 온라인몰 등 다양한 유통망을 통한 입점이 확대되면서 수출 증가를 이끌었고, 음료는 동남아 지역 국가를 중심으로 야외활동이 늘며 수요가 늘었다. 쌀가공식품은 가정간편식 수요와 한국 식문화에 대한 관심이 이어지며 미국을 중심으로 즉석밥, 떡볶이, 막걸리 등의 인기가 컸다.
수산식품은 수출 1위 품목인 김이 3억7590만 달러를 수출했다. 가공용 마른김과 반찬용 조미김·스낵 등 수출이 증가하고 있으며, 수산식품 단일 품목 최초로 연 수출액 7억 달러를 넘길 전망이다.
이 외에도 미국으로 수출이 큰 폭으로 늘어난 이빨고기는 5640만 달러, 건강식품으로 인식돼 일본과 베트남 등으로 수출하는 전복이 2900만 달러의 수출액을 기록했다.
농식품부는 글로벌 물류난이 지속되는 만큼 국적 운송사와 협력해 농식품 전용 선복과 딸기 전용 항공기를 운영할 계획이다. 해수부도 하반기에 수출 상승세가 이어지도록 신규 거래선 확보를 추진하는 등 수출업계를 지원할 방침이다.
권재한 농식품부 식품산업정책실장은 "한류와 온라인 등 기회요인을 활용한 마케팅을 강화해 나가는 동시에, 통관·물류 등 대외여건 변화에 따른 현장의 어려움을 해소해 농식품 수출 성장세가 확대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