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계적 일상 회복에 따라 정부가 한류를 기반으로 K푸드를 알릴 한식 전문가들을 해외에 파견한다.
농림축산식품부와 한식진흥원은 한식 홍보 확산과 이미지 제고를 위해 올해 17개국 21개 기관에 25명의 한식 전문가를 파견한다고 3일 밝혔다.
한식 전문가 파견 사업은 호텔 한식 메뉴 개발 및 판매, 대학교 한식 강좌 개설 등을 통해 한식의 이미지를 높이기 위해 시작됐다. 2019년 18개국 19개 기관 대상까지 사업이 확대됐지만 코로나19가 확산하면서 2020년에는 일시 중단됐고, 지난해에는 5개국에 6명을 파견하는 데 그쳤다.
정부는 단계적 일상 회복과 한류 재확산 등을 계기로 사업을 보다 적극적으로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파견된 이들은 해외기관과 연계해 한식 교육과 체험과정을 운영한다. 올해 대상 기관은 재외공관, 한국문화원 등 현지 기관, 대학 등 교육기관, 호텔 등이다.
재외공관 등 현지 기관에 파견된 인력은 약 2개월간 해당국의 기념행사와 연계해 한식 시연, 체험 등 홍보 행사를 진행한다. 대학 등 교육기관에 파견된 인력은 한식 전문 강사 자격이 있는 사람으로 최소 1개월 이상 해당 기관에서 한식 강좌를 진행한다. 호텔의 경우 한식 전문조리사가 파견되며 최대 3인으로 팀을 구성, 약 2주간 메뉴 개발, 조리 실습 등 한식 교육을 한다.
정부는 올해 3월부터 4월까지 한 달간 해외 파견 전문가를 모집했다. 총 68명이 응모해 25명이 최종 선정됐다.
한식 전문가 파견국은 미국, 헝가리, 터키, 바레인, 벨기에, 태국, 키르기스스탄, 아제르바이잔 등 8개국의 현지 기관에 8명, 브라질, 인도, 카자흐스탄, 필리핀, 크로아티아 등 5개국의 교육기관에 5명, 스페인, 요르단, 미국, 중국, 카자흐스탄, 브라질, 인도, 파나마 등 8개국의 호텔에 16명이 연결됐다.
파견은 지난달 바레인과 태국, 요르단부터 시작됐고, 협약 기간에 따라 해외 기관에 순차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전한영 농식품부 식품산업정책관은 "한식 전문가의 해외 진출 프로그램은 외국인에게 우수한 한식 문화를 직접 체험하고 즐길 수 있는 좋은 기회를 제공한다"며 "파견인력의 역량 강화와 세계 속 한식의 저변확대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