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종로 르메이에르 빌딩 흔들림에 시민들 대피…"출입 막고 원인조사"

입력 2022-07-01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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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종로구 르메이에르 빌딩(뉴시스)
▲서울 종로구 르메이에르 빌딩(뉴시스)
서울 종로구의 대형 빌딩이 흔들렸다는 신고가 접수돼 원인 파악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1일 오전 서울 종로구 르메이에르 종로타운 빌딩이 흔들렸다는 신고가 들어와 소방당국과 구청이 원인을 파악 중이다.

이날 오전 10시 25분께 르메이에르 빌딩 9∼12층이 5분 이상 흔들린다는 신고가 접수됐으며, 오전 10시 39분께 건물 내에 대피 안내 방송이 실시됐다.

이후 건물 내부에 있던 70여 명이 모두 대피했으며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 종로 소방서는 건물 주변에 안전 통제선을 설치해 출입을 전면 통제 중이다.

소방관들과 인근 청진파출소, 종로구청 관계자들이 현장에 출동했다.

소방서 관계자는 “옥상에 있는 냉각팬이 고장나 생긴 건물 불균형 때문으로 추정하고 있으며, 정확한 원인을 파악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건물 전면 통제 소식에 놀란 시민들의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이날 오전 11시30분께 반려견을 안고 나온 주민 원모(25) 씨는 “비상 상황이라 대피해야 한다는 방송을 듣고 나왔다”며 “건물이 흔들리는 줄도 몰랐고 처음에는 소방 훈련인 줄 알고 나오지 않았는데, 나와보니 소방차가 깔려있었다”고 당황해했다.

오모(80) 씨는 오전 11시50분이 넘어서야 소방대원의 부축을 받으며 건물 밖으로 나왔다. 오씨는 “내가 얼마 전에 다리를 다쳐 거동이 불편한데 방송이 계속 나왔다. 우리집이 16층인데 엘리베이터는 못 타고, 걸어내려갈 수가 없지 않느냐”며 “아들에게 전화했더니, 소방대원 분이 직접 나를 데리러왔다”고 전했다.

르메이에르 종로타운은 2007년 준공한 업무, 상업 복합 건물이다. 지하 7층~지상 20층 규모에 883호 규모의 업체와 오피스텔 등이 입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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