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은 30일 국민의힘에 대해 "역대 여장 중 가장 무책임하고 민생을 안 챙기는 정당"이라고 비판하며 후반기 국회의장 단독 선출을 예고했다.
우상호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오후 의원총회에서 모두발언을 통해 "민생을 챙기려면 국회가 열려야 한다. 의원들이 현장에서 들은 이야기들을 국회에서 다뤄야 그게 국회의 본분 다하는 것"이라며 "이런 원칙에서 볼 때 대통령도 외국에 가 있고 여권 당 대표는 징계위협에 처해있고 원내대표도 외국에 있고 여권 컨트롤타워가 국내에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국민이 볼 때 답답하고 한심하다고 여길 수 밖에 없는 모습이다. 비록 야당이지만 우리가 앞장서서 민생을 챙겨야겠다는 책임감을 느낀다"며 "법사위원장을 양보하겠다고 했음에도 이제는 그것조차 열지 않겠다고 하는 모습에서 역대 여당 중에 가장 무책임하고 가장 민생 안 챙기는 정당이 국민의힘이라고 규정할 수밖에 없다"고 비판했다.
박홍근 원내대표도 "지난주 의원 워크숍을 마치고 지난해 합의대로 21대 후반기 국회 법사위원장을 국민의힘이 맡는 데 동의하겠다고 밝혔지만 국민의힘은 우리의 과감한 결단을 한낱 말장난으로 치부하면서 거부했다"며 "차라리 벽하고 대화하는 것이 낫겠다는 게 솔직한 심정"이라고 비꼬았다.
이어 "민주당은 국회 파행과 야당 공격만 일삼는 국민의힘을 계속 바라만 보고 있을 수 없다. 이제는 국회의 문을 열어 시급한 민생입법이나 인사청문회 등 일을 해야 한다"며 "여당의 무책임과 무성의로 국회 공전이 장기화하고 있으니 우선은 최소한의 조치로 한 달 넘은 입법 수장의 공백 사태라도 해소하기 위해 의장만이라도 선출하고자 한다"고 했다.
이어 "본회의에서 의장 선출 전까지 협상의 문은 열려있다"며 "인내심을 갖고 국민의힘의 전향적인 답변을 마지막까지 기다리겠다"고 밝혔다.
이날 민주당 의원들은 후반기 국회의장단 단독 선출 등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