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원회는 30일 ’2021년도 하반기 실적 평가 결과'를 발표하고 대형은행 중에서는 하나은행(1위)과 기업은행(2위)이, 소형은행 중에서는 광주은행(1위)과 부산은행(2위)이 우수했다고 밝혔다.
금융위는 매년 상반기와 하반기에 공급규모, 기술기업지원, 기술기반 투자 확대, 지원역량 등을 통해 TECH평가를 진행한다.
하나은행은 기술금융 공급 시 보증·담보가 아닌 순수신용대출 중심으로 확대하고, 창업기업에 대한 지원을 강화해 2년 만에 1위를 차지했다.
하나은행의 순수신용대출 잔액 비중은 34.3%로 대형은행 평균 29.7%보다 높다. 창업기업 잔액 비도 55.3%로 평균 46.1%를 크게 웃돌았다.
광주은행은 기술력 높은 창업기업 지원을 강화하고, TCB평가에 따른 기술기반 투자를 확대해 TECH평가 실시 이후 처음으로 1위를 차지했다.
금융권은 부동산담보‧신용도가 부족한 중소기업이더라도 기술력만 있으면 자금을 원활히 조달할 수 있도록 기술금융을 통해 지원하고 있다. 올해 5월말 기준 기술금융대출 잔액은 339조3000억 원이다.
기술금융을 은행 내부 여신시스템에 내재화하고 자체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기술신용평가기관(TCB) 외에 은행도 자체적으로 기술평가를 실시하고 있다.
기술금융을 은행 내부 여신시스템에 내재화하고 자체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은행이 적정 평가역량을 갖추고 있는지 전문인력 수, 평가서 수준, 기타 물적 요건 등을 반기마다 심사하고 있다.
심사결과, 자체 기술평가 실시 중인 총 10개 은행(신한, 우리, 하나, 기업, 국민, 농협, 부산, 대구, 산업, 경남은행) 모두 높은 평가역량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됐다.
은행들은 자체 평가 인프라를 강화해 여신용 기술평가뿐만 아니라, 투자용 기술평가도 적극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 은행 자체 투자용 평가건수 138건으로 상반기(108건)보다 27.8% 늘었다. 은행 자체평가 기반 투자실적도 1880억 원으로 상반기(1643억 원)보다 14.4% 증가했다.
금융위는 "기술신용대출 누적 규모 외에도 은행별 ‘노력도’를 강조한 ‘증가율’ 지표를 확대하여 후발은행의 기술금융 확대를 지속 유도할 계획"이라며 "기술평가가 여신시스템에 더욱 내재화되도록 은행권의 단계적 통합여신모형 추진을 지속 지원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