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제원 ‘언론 압박’ 논란…우상호 “위세가 대단하신 분”

입력 2022-06-29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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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상호 "저는 제 욕해도 전화 한 통 안 했다…대단하신 분"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이 29일 국회 당대표실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에서 발언을 하고있다. (공동취재사진)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이 29일 국회 당대표실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에서 발언을 하고있다. (공동취재사진)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은 29일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이 방송에 압력을 가했다는 폭로와 관련 "실세의 위세가 대단하다"고 비꼬았다.

우상호 위원장은 이날 비대위 회의에서 장제원 의원이 언론사에 항의 전화했다는 보도를 거론하며 "국민은 이런 실세의 권력 행사에 대해 대단히 불쾌하게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며 이같이 비판했다.

장성철 공감과정치 정책센터 소장은 전날 YTN ‘나이트 포커스’에 출연해 장 의원 주도 의원 연구모임인 ‘미래혁신포럼’을 비판했다. 그는 방송에서 장 의원을 비판하자, 장 의원이 해당 방송사에 항의 전화를 걸었다고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남겼다.

우 위원장은 "저는 저에 대한 불리한 보도가 나오거나 패널들이 저를 욕해도 전화 한 통 한 적 없다. 대단하신 분"이라고 비꼬자 회의장에선 웃음이 터지기도 했다.

우 위원장은 이어 "국회의원 60명씩 모아서 계파조직 만들고, 언론사에 압박 전화하고 이런 것이 윤사단의 본질이냐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또 "권력을 가질수록 겸손, 겸허해야 한다"며 "국민을 위해 봉사해야지 자기 세력 만드는데 권력 행사하면 곧 몰락하게 된다는 점을 다시 한번 경고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장제원 의원의 '언론 압박' 논란이 집안싸움으로도 불붙는 모양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장 소장의 발언을 다룬 기사를 공유하며 "시사 패널들은 누구를 비판하더라도 편하게 말씀하라"고 적었다.

장 소장 입장에 동조의 뜻을 나타낸 것으로, 자신과 갈등 양상을 빚어온 장 의원을 겨냥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이 대표는 "제가 시사 패널 세상은 좀 아는 편인데 이준석 비판은 아무리 해도 따로 방송국이나 패널들께 연락하거나 그러지 않는데, 다른 곳(사람)이라고 성역이 있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이어 "어차피 시청자와 청취자들이 판단하는 것 아니겠나"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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