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IR] 바이로메드 “기술 개발 성과 올 하반기 부터 결실 맺을 것”

입력 2009-03-16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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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FDA 3차례 임상 실험...美 기업 관심 많아 ‘저울질’

바이오 주들의 주가에 탄력이 붙으면서 이들에 대한 시장에서의 관심은 그 어느 때보다 뜨겁다.

이 때문인지 금융의 중심지 여의도에는 ‘바이오 포럼’과 ‘바이오벤처 투자설명회’가 잇따라 열리며 기관투자자, 애널리스트, 개인투자자 등으로 문전성시를 이루고 있다.

국내에는 수 많은 바이오 벤처 기업이 기술 개발을 진행중이지만 정작 투자자들은 바이오 산업이나 기업에 대한 이해는 기대 이하인 경우가 많다.

오로지 주가 상승에만 열을 올리며 바이오 테마주에 대한 ‘묻지마 식 투자’가 빚어내 결과다.

그래서 최근 들어 바이오 기업들에 대한 옥석을 가려야 한다는 목소리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이런 가운데 국내 바이오 벤처 기업 중 미국 임상실험을 한 번도 아닌 3번씩이나 실시하고 있는 기업이 있어 주목받고 있다. 국내 최초로 학내 벤처기업으로 설립된 ‘바이로메드’다.

바이로메드는 중앙 정부기관인 교육과학기술부가 ‘국내 기술로 개발된 바이오 신약의 가치를 한 차원 높은 단계로 격상시켰다’는 평가를 내리며 추켜세웠을 정도다.

잇따라 미국 FDA에 임상 실험 승인을 받으며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는 바이로메드를 찾아가 김선영 대표이사를 만나 기술력과 향후 비젼에 들어봤다.

◆13조원 규모 당뇨 합병증 시장 공략

바이로메드가 개발한 ‘VM2020DPN’이 미국 FDA의 임상시험 승인을 받아내는 쾌거를 올렸다.

이 신약은 당뇨병의 가장 흔한 합병증인 신경병증 질환의 치료제로 당뇨병 환자의 50% 이상이, 제2형 당뇨병의 경우에는 60∼70%가 걸리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 질환이 걸리면 환자는 극심한 통증과 다리를 움직이지 못하게 되며, 지속될 경우 궤양으로 발전하면서 다리를 절단해야 할 정도로 치명적이다.

교육과학기술부에 따르면 전 세계의 당뇨병성 신경병증 환자는 1억4300만여 명으로 미국 내에서만 390만 명의 환자가 연간 13조원에 달하는 치료비용을 지불하고 있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바이로메드가 개발한 치료제는 신경세포의 성장 및 재생도 유도할 수 있어 당뇨병성 신경병증 치료제로서 최고의 후보물질로 손꼽히고 있다.

노스웨스턴 메모리얼 병원도 이런 점에 주목해 바이로메드와 함께 임상시험을 진행하고 있다.

여기에 바이로메드의 VM202-DPN 임상시험 승인이 국내 기술의 글로벌화 및 향후 막대한 수익 창출과 세계적 신약개발 성과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되면서 국가 연구 개발과제의 일환으로 ‘제2호 과학기술 사모투자전문회사(PEF)’를 통해 80억 원을 투자받았다.

◆글로벌 제약사와 공동 개발 ‘첫 성과’

바이로메드의 바이오 신약 개발 연구는 계속되며 세계 최상위 글로벌 제약사와 공동 개발하는 신약이 미국 FDA 임상실험을 승인받기에 이르렀다.

바이로메드는 수술 없이 카테터로 심장에 치료제를 직접 투여해 심근경색, 협심증 치료가 가능한 신약을 개발했다.

이 신약은 존슨 앤 존슨 그룹의 코디스사의 BDS 사업부와 공동으로 개발하고 있으며 미국 FDA의 임상 1, 2상 시험 승인을 받았다.

이로써 국내 기술 세계화의 모범적 사례로 지난해 3월 이래 1년 만에 미 FDA의 임상 실험 승인이라는 결실을 거뒀으며 그 첫 단계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이는 크게 2단계로 나누어지는데 먼저 이 시스템에 연결된 심장구조분석 도관(NOGASTAR®)을 다리 혈관을 통해 심장 내부에 삽입하면, 심장 내부 구조를 탐지한 데이터에 의해 환자 심장의 3차원 이미지가 구현된다.

의사는 이 영상을 보면서 심장의 상태를 파악할 수 있다. 다음 단계로 다리 혈관을 통해 주입도관(MyoStar™)을 삽입해 치료가 필요한 심장 부위에 VM202-CAD를 투여하는 방법으로 치료효과를 검증하게 된다.

바이로메드는 국내 바이오 기업이 미국 FDA로부터 3차례나 임상 승인을 받은 것은 최초의 사례로 기록됐다.

◆ 바이로메드는 어떤 회사인가?

-첨단 바이오신약 개발기업

-설립일: 1996년 11월 21일

-코스닥 상장: 2005년 12월 29일

-자본금: 53억 원, 2007년 매출액: 88억 원

- 주요 제품 개발 실적:

:VM202-PAD 미국 임상1상 및 2상 개발

:허혈성 족부궤양질환 치료제(VM202-PAD) 중국 FDA 임상1상 승인

:존슨앤존슨 메디칼 사업부, 코디스社와 미국 내 VM202-CAD 공동개발 계약 체결

:허혈성 족부궤양질환 치료제(VM202-PAD) 미국 FDA 임상1상 승인

:허혈성 관상동맥질환 치료제(VM202RY) KFDA 임상 1상 허가

:혈소판 감소증 치료제(VM501) 녹십자에 기술이전

:허혈성 족부궤양에 대한 유전자치료제(VMDA-3601), 국내 첫 임상 2상 KFDA 허가

:허혈성 유전자 치료제 VMDA-3601 임상 1상 성공

:허혈성 족부궤양에 대한 유전자치료제(VMDA-3601), 식약청으로부터 국내 최초 품목 허가

[인터뷰] 김선영 대표이사

“한국에서 성공한 바이오 기업 모델될 것”

김선영 대표이사의 얼굴에는 국내 바이오벤처 기업 중 최초 미국 임상실험을 실시한 대표이사답게 자부심이 가득했다.

그는 특히 공들여 연구해 온 기술이 최근 잇따라 미국 FDA의 임상실험 승인에 성공함에 따라 주목받는 것을 부담스러워하면서도 기술력에 대해서는 목소리를 높였다.

“미국의 세계적인 제약사들 중 우리 기술에 대해 주목하고 있다”며 “우리가 어느 정도의 단계에서 라이센싱을 하는 것이 주주에게나 회사 입장으로 좋을 지 저울질하고 있다”고 자랑스러워했다.

또한 경기가 위축되면서 개발된 치료제가 제 몸값을 받지 못할 것을 안타까워하면서 라이센싱을 미룰 정도로 애착도 강했다.

“지난 해 라이센싱을 위해 세계적인 제약사들과 추진해 왔지만 경기가 위축되면서 ‘어떻게 개발한 치료제인데 싼값에 넘겨’라면서 늦췄다”고 그는 말했다.

그러나 “우리의 기술력과 신뢰를 보여 줄 때가 됐다”며 “올 하반기부터는 라이센싱을 추진해 투자자들에게 더욱 두터운 신뢰를 받는 모습을 보여 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같은 결정은 처음 바이로메드를 믿고 투자해 준 투자자들이 손바뀜이 심하기 때문으로 장기적인 비젼을 보여주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그는 “바이오 산업의 특수성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고 있어 처음 투자한 사람 중 100명, 0.5%만이 남아 있다”며 “오랫동안 지켜봐 준 이들에 대한 신뢰를 나타내고 싶다”고 설명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바이오 기술 개발은 평균 15년 정도가 소요되며 바이로메드는 12년간 성장을 해 왔다”며 “이제부터 그 결실만을 기다리면 되는 만큼 한국에서 성공적인 바이오 벤처 기업과 기업인으로 모델이 되고 싶은 마음”이

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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