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원ㆍ달러 환율이 11.7원 내리며 최근 상승분을 반납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 대비 11.7원 내린 달러당 1286.5원에 거래를 마쳤다.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8.2원 내린 1290원에 개장한 뒤 추가 하락 마감했다.
지난주 약 13년만에 1300원을 넘긴 환율은 미국 경기 우려 완화 기대감이 커지며 하락세로 돌아섰다.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24일(현지시간) 한 콘퍼런스에서 빠른 금리 인상 필요성을 강조하면서도, 경기 침체 우려는 시기상조라고 밝혔다.
미국의 지난 6월 미시간대 소비자태도지수가 사상 최저치인 50.0으로 발표된 점도 환율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소비자태도지수는 시장의 기대인플레이션 예측할 수 있는 지수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0.75%포인트 금리 인상을 촉발했던 장기 인플레이션 기대치 역시 예비치보다 낮아졌다. 12개월 기대 인플레이션은 5.3%를 기록해 예비치인 5.4%에서 소폭 하락했다.
지난 주 마지막 날 뉴욕증시 주요 지수가 큰 폭으로 상승하며 시장의 위험선호 심리가 회복된 영향도 받았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68%,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3.06%, 나스닥 지수는 3.34%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