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리포트] YS·DJ계부터 윤핵관·처럼회까지...한눈에 보는 계파의 역사

입력 2022-06-27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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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계파 정치는 민주화 이후 김영삼 전 대통령(YS)과 김대중 전 대통령(DJ)을 중심으로 본격화했다. 자택 소재지를 중심으로 각각 상도동계, 동교동계로 이름 붙여졌다.

1971년 신민당 대통령 선거 경선에서 DJ가 YS를 제치고 후보가 됐지만 박정희 전 대통령과 맞붙어 패했다. 두 사람을 중심으로 한 조직은 그 이후로 형성됐다. 최규하 대통령 권한대행 체제 이후 대권에 동시에 도전하면서 동교동계와 상도동계의 경쟁 구도가 뚜렷해졌다.두 사람은 다시 들어선 군사 정권에 대항해 한동한 협력관계를 이어갔지만 대선을 앞두고 분열했다. 1987년 DJ와 동교동계는 탈당 후 평화민주당을 창당했다. YS는 통일민주당에 남아 상도동계를 이끌며 후보로 나섰다. 하지만 야권 표가 분산돼 민정당의 노태우 전 대통령에 승리를 안겼다. 이후 ‘3당 합당’으로 탄생한 여당 민주자유당(민자당)에서도 갈등이 표출됐다. 1992년 민자당 경선에서 민정계 후보인 이종찬 전 의원이 김영삼 전 대통령에게 패하자 이 전 의원은 탈당해 새한국당을 만들었다. 결국 YS가 당선되면서 민자당은 민주계 중심으로 재편됐다. 공화계도 김종필 당시 대표위원에 대한 퇴진 요구 등으로 당내 입지가 좁아지자 대선을 앞두고 탈당해 자유민주연합(자민련)을 창당했다.

이후 계파는 보수와 진보 정당으로 명맥을 이어갔다. 보수 정권에서는 이명박 전 대통령과 박근혜 전 대통령이 중심에 섰다. 2007년 이 전 대통령이 당선되자 당에서는 ‘함께 내일로’(내일로)가 결성됐다. 이재오 상임고문을 중심으로 멤버가 최대 70명에 달했다. ‘친박’을 대표하는 사모임도 생겼다. 총선에서 친이계 중심으로 공천을 받자 친박계들이 탈당하며 여의포럼을 꾸렸다. 유기준 전 의원과 김무성, 이경재 등 당시 무소속 의원들이 모였다.최근 윤석열 정부가 꾸려진 뒤에는 이른바 ‘윤핵관(윤석열 핵심 관계자)’이라고 불리는 그룹이 부상했다.

진보 진영에서 가장 잘 알려진 사모임은 문재인 전 대통령을 비호하는 ‘부엉이 모임’다. 이후 친문 조직은 민주주의 4.0, 초금회(초선 의원들의 금요일 모임) 등으로 이어졌다. 이와 대척점에 ‘7인회’, ‘처럼회’ 등 이재명 의원을 중심으로한 ‘친명’ 조직도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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