뚝섬·여의도·광나루·잠원 수영장 및 난지·양화 물놀이장 개장
24일 11시께 잠원한강공원수영장을 찾은 이가영(가명·40) 씨는 들뜬 표정으로 이같이 말했다. 이 씨는 “해마다 수영장이 열리는지 검색해봤다”며 “아이들 학교 보내고 왔는데 주말에는 같이 올 생각이다”고 말했다.
코로나 거리두기로 중단됐던 한강 수영장이 이날 3년 만에 개장했다. 개장 첫날 흐린 날씨 속에서도 시민들은 수영하거나 휴식을 취하고 있었다. 올해 개장된 한강 수영장은 뚝섬·광나루·여의도·잠원 수영장과 양화·난지 물놀이장 등 총 6곳이다.
이날 잠원한강공원수영장은 흐린 날씨에 바람도 많이 불어 한적한 모습이었다. 수영장은 여느 워터파크와도 견줄 정도로 넓었다. 특히 수영장은 시민들을 위해 탈의시설, 샤워장, 파라솔 등이 갖춰졌다. 매점에서 튜브나 수영복 등 다양한 용품도 구매할 수 있다.
파라솔 밑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던 이희영(가명·36) 씨는 “오늘은 여유롭고 너무 좋다”면서 “이전에도 주말에 더 사람이 붐볐다”고 전했다.
각 수영장은 연령대별로 성인풀, 청소년풀, 어린이풀, 유아풀 등으로 구성됐다. 입구에서부터 안전요원들이 수영장을 점검하고 위험 상황을 지속해서 확인하고 있었다. 잠원수영장의 안전을 담당하고 있는 황인태(60) 소장은 “손님이 많을 때는 풀마다 안전요원을 두 명씩 배치할 계획”이라며 “안전 관리에 더욱 힘쓰겠다”고 밝혔다.
날이 개자 여의도한강공원수영장에는 수영을 하러 온 시민들이 차츰 모습을 드러냈다. 10살·8살 아이를 키우고 있는 이유진(41) 씨는 “뉴스를 보고 왔다”며 “코로나 때문에 문을 안 열어서 아쉬웠다”고 말했다.
코로나 상황을 고려해 수영장 내 화장실, 매점 등 실내 시설 이용 시에는 마스크를 꼭 착용해야 한다. 현재까지 실외에서도 1m 거리 유지가 어려운 경우 고령층이나 만성 호흡기 질환자 등 코로나19 고위험군에는 마스크 착용을 권고한다. 또 한강공원 수영장과 물놀이장 이용 시에는 반드시 수영모를 착용해야 한다.
양돈욱 한강사업본부 공원시설과장은 “탈의실 등 실내시설에서는 무조건 마스크 착용을 해야 한다”며 “수질 관리를 위해서 수영모도 꼭 써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여의도한강공원수영장 내 매점에서 일하는 김정연(26) 씨는 “이곳에서 튜브나 조끼, 수영모 등을 구매할 수 있다”며 “각각 사이즈별로 구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강 수영장 6곳은 매일 오전 9시부터 오후 7시까지 운영한다. 한강 수영장 이용요금은 성인 5000원, 청소년 4000원, 어린이 3000원이다. 물놀이장은 성인 3000원, 청소년 2000원, 어린이 1000원이다. 만 6세 미만은 보호자 동행 시 무료 이용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