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위드코로나’ 이후 첫 개장 맞은 한강 수영장…“3년 기다렸어요”

입력 2022-06-25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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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부터 매일 오전 9시~오후 7시 운영…연령별 수영장 분리
뚝섬·여의도·광나루·잠원 수영장 및 난지·양화 물놀이장 개장

▲잠원한강공원수영장에서 시민들이 휴식을 취하고 있다.  (김채빈 수습기자 @chaebi)
▲잠원한강공원수영장에서 시민들이 휴식을 취하고 있다. (김채빈 수습기자 @chaebi)

한강 수영장 열려서 행복해요. 3년이나 기다렸습니다.

24일 11시께 잠원한강공원수영장을 찾은 이가영(가명·40) 씨는 들뜬 표정으로 이같이 말했다. 이 씨는 “해마다 수영장이 열리는지 검색해봤다”며 “아이들 학교 보내고 왔는데 주말에는 같이 올 생각이다”고 말했다.

코로나 거리두기로 중단됐던 한강 수영장이 이날 3년 만에 개장했다. 개장 첫날 흐린 날씨 속에서도 시민들은 수영하거나 휴식을 취하고 있었다. 올해 개장된 한강 수영장은 뚝섬·광나루·여의도·잠원 수영장과 양화·난지 물놀이장 등 총 6곳이다.

흐린 날씨에 수영장은 한적…날씨 좋은 주말 붐빌 것으로 예상

이날 잠원한강공원수영장은 흐린 날씨에 바람도 많이 불어 한적한 모습이었다. 수영장은 여느 워터파크와도 견줄 정도로 넓었다. 특히 수영장은 시민들을 위해 탈의시설, 샤워장, 파라솔 등이 갖춰졌다. 매점에서 튜브나 수영복 등 다양한 용품도 구매할 수 있다.

파라솔 밑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던 이희영(가명·36) 씨는 “오늘은 여유롭고 너무 좋다”면서 “이전에도 주말에 더 사람이 붐볐다”고 전했다.

각 수영장은 연령대별로 성인풀, 청소년풀, 어린이풀, 유아풀 등으로 구성됐다. 입구에서부터 안전요원들이 수영장을 점검하고 위험 상황을 지속해서 확인하고 있었다. 잠원수영장의 안전을 담당하고 있는 황인태(60) 소장은 “손님이 많을 때는 풀마다 안전요원을 두 명씩 배치할 계획”이라며 “안전 관리에 더욱 힘쓰겠다”고 밝혔다.

날이 개자 여의도한강공원수영장에는 수영을 하러 온 시민들이 차츰 모습을 드러냈다. 10살·8살 아이를 키우고 있는 이유진(41) 씨는 “뉴스를 보고 왔다”며 “코로나 때문에 문을 안 열어서 아쉬웠다”고 말했다.

실내 마스크 착용 당부…수질 관리 위해 수영모 착용

▲지난 16일 한강사업본부 직원들이 뚝섬한강공원수영장 개장을 위해 준비하고 있다.  (뉴시스)
▲지난 16일 한강사업본부 직원들이 뚝섬한강공원수영장 개장을 위해 준비하고 있다. (뉴시스)

코로나 상황을 고려해 수영장 내 화장실, 매점 등 실내 시설 이용 시에는 마스크를 꼭 착용해야 한다. 현재까지 실외에서도 1m 거리 유지가 어려운 경우 고령층이나 만성 호흡기 질환자 등 코로나19 고위험군에는 마스크 착용을 권고한다. 또 한강공원 수영장과 물놀이장 이용 시에는 반드시 수영모를 착용해야 한다.

양돈욱 한강사업본부 공원시설과장은 “탈의실 등 실내시설에서는 무조건 마스크 착용을 해야 한다”며 “수질 관리를 위해서 수영모도 꼭 써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여의도한강공원수영장 내 매점에서 일하는 김정연(26) 씨는 “이곳에서 튜브나 조끼, 수영모 등을 구매할 수 있다”며 “각각 사이즈별로 구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강 수영장 6곳은 매일 오전 9시부터 오후 7시까지 운영한다. 한강 수영장 이용요금은 성인 5000원, 청소년 4000원, 어린이 3000원이다. 물놀이장은 성인 3000원, 청소년 2000원, 어린이 1000원이다. 만 6세 미만은 보호자 동행 시 무료 이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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