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로트 가수 양지은이 아버지에 대한 사랑을 드러냈다.
22일 방송된 MBC ‘라디오스타’는 ‘Song 맞은 것처럼’ 특집으로 꾸려진 가운데 백지영, 박정현, 양지은, 엄지윤이 출연해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양지은은 “아버지께서 저 20살 초반에 당뇨 합병증으로 쓰러지졌다. 병원에서 3개월 시한부 선고를 받았다”라며 “3개월도 길게 본 거라고 했다. 당장 오늘 하늘나라에 갈 수도 있다고 했다”라고 회상했다.
이어 “아버지 혈액형이 O형이셨고 엄마가 A형이셨다. 엄마가 자기 신장을 다른 분에게 드릴 테니 맞는 신장을 받을 수 있겠냐고 했다”라며 “저는 그렇게까지 할 필요가 있나 싶었다. 제가 O형이었다”라고 전했다.
양지은은 “제가 의사 선생님께 가서 수술해달라고 했다. 나이도 어리고 결혼도 안 했는데 괜찮겠냐고 하더라”라며 “그때는 아빠를 살려야겠다는 생각밖에 없었다. 무조건 수술해달라고 했고 왼쪽 신장을 드렸다”라고 말해 모두르 놀라게 했다.
수술은 성공적이었지만 이로 인해 양지은은 오래 꿈꿔온 국악을 포기해야 했다. 양지은은 “수술 후 깨어나 보니 정말 아팠다. 쇼크로 기절하고 진통제로 버렸다”라며 “퇴원 후 노래를 부르는데 배에 힘이 안 들어갔다. 국악 인생은 끝났다고 생각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아버지께서 너무 죄책감을 느끼셨다. 하지만 그 덕에 ‘미스트롯2’에도 나가고 손주도 보셔서 이젠 여한이 없다고 하신다”라며 “작년까진 건강하셨는데 ‘미스트롯2’ 후에 긴장을 놓으신 탓인지 몇 개월 전부터 계속 몸이 부으신다. 누르면 푹푹 들어갔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11년 전하고 증세가 똑같아서 바로 직감했다. 병원에 갔다니 역시 제가 드린 신장이 수명을 다했더라”라며 “지금은 투석을 받고 계신다. 현재 56년생이시다. 수술받으실 때가 54세 때였다. 그래도 밝으시다. 아버지의 긍정을 물려받은 것 같다”라고 전해 뭉클함을 안겼다.
한편 양지은은 1990년생으로 올해 나이 33세다. 2021년 방송된 TV조선 ‘미스트롯2’에 출연해 최종 1등을 한 뒤 활발히 활동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