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성일종, 안철수, 정진석, 한기호 등 중진의원 모여
국회 후반기 원 구성 협상에 난항을 겪자 권성동 원내대표는 22일 당 중진의원들을 긴급 소집했다. 이들은 민주당에 법사위원장직을 내줄 수 없다며 약속을 이행하라고 촉구했다.
이날 오후 4시 30분경 김기현, 김도읍, 김학용, 서병수, 성일종, 안철수, 주호영, 정진석, 한기호 등 국민의힘 중진의원들이 원내대표실로 모였다. 회의는 약 30분 이어졌다.
권 원내대표는 회의가 끝난 뒤 기자들을 만나 “원 구성 협상의 교착 상태에 관해 상황설명을 드리고 앞으로 우리 당이 취해야 할 방향이 무엇인지에 대한 고견을 듣기 위해 긴급히 중진 회의를 열었다”고 밝혔다.
그는 “작년에 민주당이 후반기 법사위원장 직을 주기로 했고 우리는 민주당에 법사위 심사기간을 120일에서 60일로 축소했고, 법사위 심의를 체계자구 범위 내에서 심사한다는 국회법 개정안을 다 들어줬다”며 “민주당이 외상으로 주기로 했던 법사위원장직을 주지 않겠다고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회의에서 법사위원장은 민주당에 내주지 않기로 결론을 모았다고 전했다. 또 원 구성 협상 외에 이날 오후에 열리는 윤리위원회 회의나 최고위원 구성에 대해선 논의하지 않았다고 했다.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와 연락했냐’는 물음엔 “제가 전화를 한번 드렸는데 받지 않았고, 아직 리콜이 없다”고 답했다.
‘민주당에서 공개 사과를 요구한다’는 말에는 “원래 협상과정은 가급적 공개하지 않는 게 좋다”며 “그런데 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가 (어제) 협상 내용을 기자들에게 다 풀어버렸다. 전 사과할 게 없다”고 날을 세웠다.
양금희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은 이날 오후 논평을 내고 “민주당은 오늘 오후 약속한 원내대표 회담을 깨뜨렸다”며 “이런 당리당략과 후안무치가 어디 있는가”라고 반문했다.
그는 이어 “민주당에서 요구하는 대선 과정에서의 고소·고발 취하가 국회 원구성과 무슨 관련이 있다는 것인가”라며 “이재명 후보 고소고발이 대부분인데, 이는 결국 국회 원구성을 볼모로 ‘국민 살리기’보다 ‘이재명 살리기’가 먼저라는 민주당의 정략임을 국민들께서 모두 아실 것이다”라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