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멀어지는 국회 개원...여야 ‘이재명’ 놓고 충돌

입력 2022-06-22 16:22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시동을 거는 듯 하던 21대 후반기 국회 원구성이 다시 불투명해졌다. 국민의힘에서 더불어민주당이 ‘이재명 지키기’를 협상 조건으로 내걸었다고 주장하자 민주당이 “사과 없이 협상도 없다”고 반발하면서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22일 국회의원 회관에서 열린 ‘혁신 24 새로운 미래’(이하 ‘새미래’) 세미나에 참석해 “민주당이 대선 과정에서 고소·고발을 취하해 달라했다”면서 “이재명건을 우리가 고발했는데 이재명을 살리자는 건가”라고 말했다.권 원내대표는 “원구성 협상을 합의대로 하면된다. 그냥 법사위를 우리에게 주고 나머지 17개 상임위를 나누면 된다”면서 “여야가 전통적으로 상임위가 굳어진 곳이 있는데 계속 원구성과 관계없는 조건을 붙인다”고 강조했다.

그는 “민주당이 검수완박 입법 후속 조치 격인 국회 사법개혁특별위원회를 여야 합의로 설치해 운영하자는 요구를 하고 있다”면서 “우리 정치가 3류라는 말을 반성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민주당은 발끈했다.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는 당 비대위 회의를 마치고 취재진과 만나 “어디까지 나락으로 떨어뜨리려고 하는거냐. 강력히 항의하겠다”고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그렇게 억지를 부리면 안된다. 공식적으로 얘기한 바 없다”고 잘라 말했다. 이어 “이런 식으로 정쟁을 유발하고 협상에 찬물을 끼얹는 게 집권여당의 자세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며 “(권 원내대표가) 사실을 왜곡한 것을 바로잡고 사과하지 않으면 오늘 중 만남을 갖지 않겠다”고 경고했다.

진성준 원내수석부대표도 “이재명이라고 하는 이름 조차 거명한 적이 없다”면서도 “원 구성 조건과 무관하게 대선과 지방선거 과정에서 양당이 정치적으로 고발한 것들이 있으니 신뢰 회복 차원에서 취하하는 게 어떠냐고 의사 타진을 한 적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양당이 공동으로 의사를 타진한 것이지, 원 구성 협상의 조건이나 전제라는 얘기는 단 한번도 나눠본 적 없다”며 “여야 관계회복을 위해 나온 얘기가 이렇게 왜곡되고 폭로되는 것을 보면 여당이 진정성을 갖고 국회를 정상화하려는 것인지 의문”이라고 비판했다.

하지만 국민의힘은 물러서지 않았다. 권 원내대표는 사과요구에 대해 “사과 할 것이 무엇이 있느냐. 자기들이 다 까놓지 않았냐”고 말했다. 권 원내대표는 이어 “뭐 그 한마디에 삐지면 되겠나. 자기들이 협상과정을 어제 진성준 수석이 다 까발렸는데, 그래서 우리도 대응했을 뿐”이라고 말했다.정일환 유혜림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알림] 이투데이, '2024 CSR 영상공모전'... 27일까지 접수
  • ‘어둠의 코시’ 프로야구 포스트시즌으로 향하는 매직넘버는? [해시태그]
  • 경영권 분쟁에 신난 투자자들…언제까지 웃을 수 있을까
  • Z세대의 말하기 문화, 사회적 유산일까 문제일까②[Z탐사대]
  • 와신상담 노리는 삼성…퀄컴, 스냅드래곤8 4세대 생산 누구에게?
  • 고려아연-영풍, 치닫는 갈등…이번엔 '이사회 기능' 놓고 여론전
  • “비싼 곳만 더 비싸졌다”…서울 아파트값, 도봉 7만 원 오를 때 서초 1.6억 급등
  • ‘당국 약발 먹혔나’ 9월 가계 빚 '주춤'… 10월 금리인하 가능성↑
  • 오늘의 상승종목

  • 09.20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83,768,000
    • -0.53%
    • 이더리움
    • 3,446,000
    • +1.23%
    • 비트코인 캐시
    • 452,700
    • +0.35%
    • 리플
    • 793
    • +1.54%
    • 솔라나
    • 194,100
    • -1.07%
    • 에이다
    • 470
    • -0.63%
    • 이오스
    • 689
    • -0.14%
    • 트론
    • 203
    • +0%
    • 스텔라루멘
    • 128
    • -0.78%
    • 비트코인에스브이
    • 64,400
    • -1%
    • 체인링크
    • 15,000
    • -1.06%
    • 샌드박스
    • 372
    • +0.81%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