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크래커] 가을 전국민 면역 끝난다…전 국민 4차 접종 돌입하나

입력 2022-06-22 14:12 수정 2022-06-22 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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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규 확진자 수가 하루 1만 명 이하로 줄어든 코로나19가 가을에 재유행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면서 4차 접종 여부가 관심으로 떠올랐다. 3차 접종의 감염 면역 효과가 끝나는 시기, 기온 하락에 따른 면역력 저하와 겹치면 다시 대유행이 올 수 있다는 경고가 나온다.

▲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정부, 4차 접종 준비

방역 당국은 방역상황과 국내외 연구결과 등을 고려해 올 하반기 4차 접종을 전 국민으로 확대할지를 검토하고 있다.

임숙영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상황총괄단장은 21일 “면역 상황이 빨리 떨어질 때는 빠르게 재유행이 올 수 있지만, 면역 상황에 따라서는 (재유행)이 늦춰질 수도 있다”며 “예방접종에 대한 전략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하반기에 유행할 것으로 예상되는 균주에 대비해서 예방접종을 어떻게 가져갈 것인가, 치료제를 적시에 어떻게 투입할 것인가, 신종 변이에 대한 감시 강화 전략 등을 중심으로 향후 유행 확산세에 대응하고 준비하겠다”고 설명했다.

그간의 접종에 대한 효과와 오미크론 변이 대유행 등의 영향으로 1∼4월 코로나19 항체양성률 조사에서 항체양성률은 94.9%로 조사됐다.

국민 20명 중 1명을 빼고는 항체를 갖고 있다는 의미이지만, 면역 효과가 가을께는 떨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정부는 추가적인 백신 접종 전략을 고민하고 있다.

질병관리청이 16일 발표한 면역 저하자, 요양병원·시설 고위험군 환자 약 151만 명의 3·4차 접종 효과 분석 결과에 따르면 4차 접종자의 감염 후 중증화 및 사망 예방효과는 3차 접종 후 4개월이 경과한 면역 저하자에 비해 각각 50.6%, 53.3% 높았다.

4차 접종자 감염 예방 효과는 3차 접종자보다 20.3% 높게 나타났다. 4차 접종 효과는 시간이 지나면서 점차 떨어지는 양상을 보였으나 46일이 지난 이후에도 중증화 및 사망 예방효과는 40% 이상 유지됐다.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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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재유행 가능성 커

올가을 코로나19 재유행을 예고하는 이유는 다양하다. 여름철 사람의 이동량이 증가하며, 기온이 내려가는 가을과 겨울에 바이러스가 확산할 환경이 조성된다. 게다가 올가을은 집단면역이 소진되고 ‘우려 변이(VOC)’가 발생할 시기와도 겹친다. 정부도 올가을 무렵 하루 약 15만 명의 확진자가 발생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동량이 점차 증가하는 데다 계절적 요인으로 올가을 코로나19 재유행 조건이 갖춰진다는 예측이다.

일반적으로 바이러스 감염병 유행은 가을부터 시작해 겨울에 정점이 된다. 코로나19 상황도 지난해 8월 잠잠하다가 9월부터 증가세를 타서 겨울철 내내 치솟았고, 3월에는 하루 확진자 60만 명이라는 최고 기록까지 세웠다. 가을은 기온이 내려가 바이러스가 활동하기 좋은 시기이기 때문이다.

백신 접종으로 얻은 면역은 접종 3~4개월 후부터 약해지며 코로나19 감염으로 면역을 획득한 사람도 약 3개월 후 재감염이 가능하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면역은 보통 6~10개월 후면 대부분 사라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가을에 이 시기가 된다.

▲연합뉴스
▲연합뉴스

집단면역은 '희망사항'

통상 감염병에 대해 국민의 70% 이상이 항체를 보유하면 집단면역이 형성됐다고 본다.

하지만 정부는 현재 국민의 95%가 코로나19 항체를 가지고 있다면서도 집단면역은 아니라고 봤다. 세계보건기구(WHO)도 코로나19에 대한 집단면역이 생긴다는 과학적 근거가 없다고 밝혔다.

이유는 변이 바이러스 때문이다. 지난해 2월 국내에서 백신 접종을 시작할 때, 국민의 70%가 접종을 마친 가을쯤 코로나19가 종식될 것으로 기대했다. 그러나 지난해 5월 인도에서 델타 변이가 발생하면서 기대가 깨졌다. 약 6개월 후인 지난해 11월 말 오미크론 변이가 유행해 현재에 이르고 있다.

6개월 간격으로 ‘우려 변이(VOC)’가 출현한 전례를 볼 때 올가을과 겨울에 새로운 우려 변이가 출현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2019년 12월 중국 우한에서 첫 코로나19 균주가 발견된 후 WHO는 알파, 베타, 감마, 델타, 오미크론까지 모두 5가지를 우려 변이로 지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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