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전수출전략추진단 출범이 임박했다. 윤석열 대통령의 핵심 공약인 '원전 수출 강국' 달성을 위해 정부가 마련한 민관협의체다. 정부는 훈령 행정예고를 통해 의견을 수렴한 후 추진단 가동에 나설 예정이다.
22일 산업통상자원부는 이날부터 다음 달 12일까지 '원전수출전략추진단의 설치 및 운영에 관한 규정' 제정안에 대해 행정예고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해당 제정안은 국무총리 훈령이다.
원전수출전략추진단은 원전 수출에 관한 최상위 종합 전략과 실행에 관한 민관협의체다. 원전 수출 과정에서 일종의 지휘통제소 역할을 맡게 된다.
앞서 산업부는 8일 기획재정부와 외교부, 국무조정실 등 정부 기관과 한국전력, 한국수력원자력 등 관계 기관을 모아 원전수출전략추진단 준비단 회의를 진행했다. 준비단은 원전 수출 현황과 향후 계획에 대해 논의했다.
준비단을 통해 추진단 구성을 계획 중인 산업부는 이번 행정예고를 통해 관련 업계와 시민 등으로부터 다양한 의견을 수렴할 예정이다. 이후 접수된 의견을 반영해 추진단을 출범할 계획이다.
추진단은 이창양 산업부 장관이 단장을 맡으며 건설, 인프라, IT, 금융조달 등 해외 원전 수출에 필요한 모든 사업 분야를 논의할 관계부처, 금융 공기업, 전문가 등이 위원으로 참여한다. 산업부는 원전 발주국의 다양한 수요에 대응하고 차별화된 수출전략을 마련하기 위해 노력할 전망이다.
원전 수출은 윤 대통령의 핵심 국정과제이기도 하다. 윤 대통령은 대선 후보 시절부터 꾸준히 원전 수출 강국을 목표로 내세웠다. 이에 산업부도 이 장관 취임 후부터 원전 수출 방안 마련을 위해 노력 중이다.
지난달 15일엔 국내 원전의 수출경쟁력 강화와 외국 유치를 위해 47억 9000만여 원 규모의 2022년도 원전 수출 기반 구축사업을 시행하기로 했다.
미국과 원전 수출 동맹 행보도 이어졌다. 세계 원전 시장을 주도하는 미국 웨스팅하우스(WEC)의 패트릭 프래그먼 WEC 사장은 8일 한국전력공사와 9일 한국수력원자력을 만나 원전 수출 협력을 약속했다. 한전은 UAE 원자력공사의 모하메디 알 하마디 사장과 만나 원전 수출의 성공적 사업을 논의하기도 했다.
산업부는 원전 수출 강화 행보를 계속 이어갈 방침이다. 이번 추진단 구성 과정은 물론 추진단이 출범하자마자 수출에 힘을 실을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박동일 산업부 원전산업정책관은 "행정예고 기간 중 의견을 폭넓게 수렴한 후 제정안을 확정할 예정"이라며 "추진단 출범까지 준비단을 가동해 사전 준비를 하고 추진단이 가동되면 동시에 본격적인 원전 수주 지원을 할 수 있도록 완벽히 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