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국내 산업계에서 개발자 구인난이 새로운 문제로 대두하고 있다. 제2 벤처 붐 속 늘어나는 스타트업과 기존 기업의 디지털화가 가속하면서 ‘개발자 모시기’ 경쟁이 치열해졌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개발자만을 채용할 수 있는 전용 플랫폼까지 나오고 있다.
2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코딩 교육 스타트업 팀스파르타는 개발자 전문 채용 플랫폼 ‘Port99(포트99)’를 정식 출시했다. Port99는 개발 직군의 지원자를 관리하고 면접 일정을 조율할 수 있는 채용 플랫폼이다. 개발자들의 이력서를 별도 다운로드 없이 개발 직무 및 기술 스택 별로 간편하게 조회하는 것은 물론, 여러 명의 구직자에게 한 번에 면접을 제안할 수도 있다.
팀스파르타는 지난 4월 개발자 양성 부트캠프 ‘항해99’의 수료생과 협력사를 연결해주는 베타 서비스로 Port99를 처음 시작했다. 이후 채용 매칭률이 높아지고 참여 기업의 수가 빠르게 늘어나면서, 일반 구직자들도 적극적으로 기업에 컨택할 수 있도록 서비스 범위를 확장했다.
Port99에는 현재 카카오벤처스 패밀리사를 비롯해 토스, 오늘의집, 우아한형제들 등 350개의 기업이 협력사로 등록되어 있다. 협력사에는 2개월에 1회씩 사전 동의를 받은 항해99 수료생들의 이력서가 제공되며, 최종 프로젝트 발표회에서는 인재들과 직접 네트워킹 할 기회도 열린다. 협력사 등록에는 별도 참여 비용이나 채용 의무는 없으며, 개발자가 필요한 기업이라면 어디든지 신청할 수 있다.
항해99 1기의 경우 수료 후 취업한 인원의 64.4%가 Port99 협력사에 채용되었으며, 수강생들의 실력 및 태도는 현업에서도 높게 평가받고 있다. 여기에, port99를 통해 채용한 개발 인재에 만족한 협력사들이 계속해서 항해99 수료생을 신입 개발자로 채용하려는 사례도 이어지고 있다.
이범규 팀스파르타 대표는 “Port99 서비스가 완성되면서 개발 인재 양성부터 채용까지 원스톱으로 연계할 수 있는 인프라를 구축하게 되었다”며 “기업에는 뛰어난 인재를 확보해주고, 구직자에게는 양질의 일자리를 제공하여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Port99의 등장은 개발 채용 분야 생태계가 안착하는 데 있어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