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에밀 시오랑 명언
“‘서두름’이란 설사 좋은 일을 하고자 하는 것일지라도 일종의 정신장애를 드러낸다.”
루마니아 출신의 프랑스 철학자, 수필가다. 루마니아어로는 치오란이다. 시오랑은 프랑스 이름. 현대문명의 퇴폐를 고발해 ‘절망의 심미가(審美家)’란 호칭을 얻었다. ‘절망의 정점(頂點)에 대하여’ 등은 루마니아어로 쓴 수필이지만 1937년부터 프랑스에 살면서 프랑스어로 작품을 썼다. ‘고뇌의 3단논법’ ‘역사와 유토피아’는 그의 역작이다. 태어나지 않는 것이 인간에게 최선이라고 믿었고, 그렇기에 평생 독신으로 살았던 그는 오늘 생을 마감했다. 1911~1995.
☆ 고사성어 / 초미지급(焦眉之急)
눈썹이 타고 곧 얼굴이 타게 될 만큼 위급한 상태를 말한다. 오등회원(五燈會元)에 나온다. 금릉(金陵:지금의 난징)에 있는 장산(莊山)의 불혜선사(佛慧禪師)는 만년에 대상국지해선사(大相國智海禪寺)의 주지로 임명되었으나, 명리(名利)를 초탈한 경지를 게(偈)로 쓴 다음 앉은 채로 세상을 떴다. 스님들이 선사에게 ‘어느 것이 가장 급박한 글귀가 되겠느냐’고 묻자 “불이 눈썹을 태우는 것[火燒眉毛]이다”라고 대답했다. ‘화소미모’가 ‘소미지급(燒眉之急)’이 되고, ‘초미지급’으로 변했다. ‘연미지급(燃眉之急)’은 같은 말. ‘초미(焦眉)’만으로도 같은 의미로 쓰인다.
☆ 시사상식 / 랜덤형 인간
무리한 자기계발보다는 아예 창업 등으로 자신이 원하는 것만 하는 직장인들의 새로운 이상형을 말한다. 체질이나 습관에 따라 출근이나 퇴근도 시간에 구애받지 않는다는 의미에서 랜덤형 인간이라는 말을 쓴다. 이들의 행태를 리트리티즘(일종의 은둔주의 행태)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 우리말 유래 / 점심(點心)
불교 선종(禪宗)에서, 배고플 때 조금 먹는 음식. ‘마음에 점을 찍듯이 가볍게 먹는다’라는 의미에서 유래했다.
☆ 유머 / 미운 엄마
초등학교에 갓 들어간 아들이 말을 안 듣자 엄마가 “너, 왜 이렇게 엄마 속을 썩이니? 대체 누구 자식인데 이 모양이야!”라며 야단쳤다.
아들이 매우 실망한 정을 지으며 한 말.
“아니, 세상에 이럴 수가? 내가 누구 자식인지도 모른다니. 엄마 미워!”
채집/정리:조성권 국민대 경영대학원 객원교수, 멋있는 삶 연구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