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증시 닛케이225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468.20포인트(1.77%) 하락한 2만5963.00에, 토픽스지수는 31.91포인트(1.71%) 내린 1835.90에 마감했다.
중국증시 상하이종합지수는 31.40포인트(0.96%) 상승한 3316.79에 장을 마쳤다.
오후 4시 30분 현재 홍콩증시 항셍지수는 203.85포인트(0.98%) 상승한 2만1049.09에, 싱가포르 ST지수는 15.34포인트(0.50%) 내린 3082.83에, 인도증시 센섹스지수는 207.31포인트(0.39%) 내린 5만1297.94에 거래되고 있다.
일본 증시는 세계적인 금리인상 리스크가 반영돼 장 초반 큰 낙폭을 보였다. 전날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에 이어 영국과 스위스도 기준금리를 인상한다고 발표했다. 대표적 비둘기인 스위스 중앙은행조차 15년 만에 금리를 0.5%포인트 인상하자 긴축 가속화 우려가 투자 심리를 흔들었다. 일본 증시에서는 자동차, 철강 등 경기 민감주를 중심으로 매도세가 쏟아졌다.
다만 일본 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동결하고 대규모 양적완화 정책을 유지한다고 발표하면서 낙폭을 줄였다. 일본 중앙은행은 팬데믹과 전쟁 여파로 세계경제 불확실성이 커진 가운데 경기부양 필요성에 방점을 찍었다. 4월 물가가 일본은행 목표치를 웃돌았지만 에너지 가격 급등 영향으로 일시적일 가능성이 크다고 평가했다.
글로벌 도미노 금리인상과 경기침체 우려가 커지면서 세계 금융시장이 하락세를 타고 있지만 중국 증시는 당국의 경기부양 기대감에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중국 기술기업 규제 완화 가능성도 투자 심리를 자극했다. 중국 국회 격인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상무위원회가 다음 주 반독점법 개정안 2차 심의에 나선다. 전인대 상무위 법제공작위원회 양허칭 대변인은 “오는 21∼24일 열리는 전인대 상무위에서 반독점법 개정안에 대해 2차 심의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중국 당국이 최근 빅테크에 대한 규제 완화를 거듭 시사한 만큼 이번 반독점법 개정안 심의가 기술기업에 숨통을 틔워줄지 관심이 쏠린다.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알리바바의 창업자 마윈이 2020년 10월 정부 규제를 공개적으로 비판한 이후 중국 당국은 1년이 넘도록 기술기업을 때려왔다.
그러나 제로 코로나 정책에 따른 강력한 도시 봉쇄, 부동산 시장 위축 등 경기 둔화세가 뚜렷해지자 기술기업 규제 완화를 거듭 시사했다.
이날 알리바바 1.95%, 메이퇀 5.66% 등 기술기업 주가가 상승세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