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재정부는 이날 최근경제동향 5월호에서 "고용회복이 지속하고 대면서비스업을 중심으로 내수가 완만하게 개선되고 있으나, 대외여건 악화 등으로 높은 물가 상승세가 지속하는 가운데 투자부진 및 수출회복세 약화 등 경기둔화 우려가 있다고 밝혔다.
기재부는 앞서 4월호에서는 고용회복 지속, 거리두기 해제 등으로 소비 제약요인이 일부 완화되고 있으나 우크라이나 사태 및 공급망 차질 장기화 등으로 투자 부진 및 수출회복세 제약이 우려되고 물가 상승세가 지속 확대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기재부의 현재 경기에 관한 판단이 한 달 전과 비교하면 급격히 악화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도 16일 새정부 경제정책방향 브리핑에서 "지금 우리 경제는 고물가 속 경기둔화 우려가 확대되는 복합위기 상황에 직면해 있다"며 "수출둔화, 투자부진 등이 가시화되고 있는 그야말로 비상경제 국면에 진입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4월 산업활동동향 주요지표를 보면 서비스업 생산과 건설투자는 증가했으나 광공업생산, 소매판매, 설비투자는 감소했다.
5월 고용은 취업자 수 증가세가 확대됐으나 물가는 상승 폭도 확대됐다.
5월 중 금융시장은 글로벌 인플레 압력에 따른 통화 긴축 우려로 주가 하락 및 국고채 금리가 상승하고 중국의 봉쇄조치 점진적 완화로 환율은 하락했다.
기재부는 "대외적으로는 우크라이나 사태 장기화 등으로 글로벌 인플레 압력이 지속 확대되는 가운데, 미국의 큰 폭 금리 인상 등 주요국 통화정책 전환 본격 가속화, 공급망 차질 지속 등으로 국제금융시장 변동성 및 글로벌 경기 하방위험이 더욱 확대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김영훈 기재부 경제분석과장은 "비상경제 대응체제 전환 등 물가·민생안정과 거시경제·리스크 관리에 총력 대응하면서 저성장 극복기반을 마련하기 위한 새정부 경제정책방향의 주요과제를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