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온실가스를 줄이기 위해 대기업, 은행, 병원, 학교 등이 힘을 모은다.
서울시는 건물 온실가스 적정 배출량을 정해 관리하는 ‘건물 온실가스 총량제’ 실행모델 개발에 LG사이언스파크, 신한은행 등 약 100곳이 참여한다고 16일 밝혔다.
‘건물 온실가스 총량제’는 서울 소재 약 59만 동 건물을 용도에 따라 12개 유형으로 분류하고, 실제 온실가스 배출량(2017~2019년)을 분석해 유형별 배출 특성 등을 고려해 표준배출량을 설정‧관리하는 제도다.
올해는 연면적 1000㎡ 이상의 시 소유건물 447곳 전체와 에너지다소비건물 등 민간건물 300곳을 목표로 온실가스 총량제를 추진 중이다.
시는 총량제 참여 건물의 온실가스 배출현황을 과학적으로 분석해 건물의 에너지성능을 진단하고, 최적의 감축방안을 제시한다. 건물에너지 효율화 사업을 진행하는 경우, 사업비를 최대 20억 원까지 무이자로 융자 지원해 준다.
이번 총량제 실행모델 개발에 참여하는 건물은 4개 기업 25곳, 2개 병원 15곳, 3개 대학교 약 58곳 등 약 100곳이다. 참여기업은 △LG사이언스파크에 입주한 LG그룹 주요 계열사(LG전자 등), △한화커넥트(서울역사 및 청량리역사), △신한은행, 공기업인 △해양환경공단이다. 병원은 △서울아산병원, △삼성서울병원, 대학교는 △서강대학교, △서울대학교, △연세대학교다.
시는 참여 건물의 에너지사용량 등을 분석해 건물 유형별로 정한 표준배출량의 적정성을 검토하고 유형별로 적용가능한 감축기술의 표준모델을 제시하는 등 건물 온실가스 총량제의 세부 실행지침을 마련할 계획이다. 참여 건물에는 맞춤형 컨설팅을 지원해 온실가스 감축을 도울 계획이다.
향후 전문가 포럼, 시민공청회 등을 통해 내년 3월까지 실행지침(안)을 마련하고 2025년까지 적용해 나갈 예정이다.
유연식 기후환경본부장은 “건물 부문의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서는 개별건물에서 배출되는 온실가스를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표준화하는 작업이 필수적”이라며 “다양한 유형의 실행모델 개발을 위해 호텔, 백화점, 통신사 등 많은 민간건물이 참여하길 바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