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누리호 2차 발사 또 연기…“산화제 탱크 센서 문제”

입력 2022-06-15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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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비 발사일에도 불가능 할 듯…향후 일정에 대해 “말하기 어려워”

(사진제공=항공우주연구원)
(사진제공=항공우주연구원)

기상 악화로 인해 발사일을 연기했던 한국형발사체 누리호(KSLV-II) 2차 발사가 또 연기됐다. 후속 발사일은 미정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전남 고흥군 나로우주센터에서 브리핑을 열고 “센서 이상이 발견됨에 따라 16일 발사를 취소한다”고 밝혔다.

누리호는 이날 오전 7시20분 조립동에서 무인특수이동차량(트랜스포터)에 실려 제2발사대로 이송됐다. 총 1.8km 거리를 시속 1.5km로 천천히 이동해 약 1시간 10분만인 8시30분께 도착했다. 이어 11시30분께 발사대에 기립 및 고정작업을 완료했다. 오후에는 누리호 발사를 위한 전원과 추진제(연료, 산화제) 등을 충전하기 위한 엄빌리칼 연결, 기밀점검 등이 이어졌다.

이 과정에서 산화제탱크 내부에 레벨 센서 이상이 발견됐다. 레벨 센서는 산화제 탱크 내부의 충전 수위를 측정하는 센서다. 이 센서가 비정상수치를 나타나 점검을 실시했지만 누리호가 기립된 상태에서 확인 작업이 어렵다고 판단했다. 이에 발사관리위원회에 상태 이성을 보고한 뒤 회의를 거쳐 기립된 상태의 누리호를 발사동으로 옮긴 뒤 점검하는 것으로 결론내렸다.

고정환 한국형발사체개발사업본부장은 “조립동에서 점검했을 때는 특별히 문제가 된 부분이 확인되지 않았다”며 “어떤 부분에서 어떻게 문제가 된 것인지도 같이 확인해 볼 것”이라고 설명했다.

누리호는 조립동으로 다시 이송해 점검과 보완 작업을 거친다. 이후 추가적으로 원인 분석을 진행한 뒤 발사관리위원회를 거쳐 향후 발사 일정에 대해 다시 결정한다.

이상률 항우연 원장은 “독자적으로 우리 위성을 우주로 보낼 수 있도록 노력했기 때문에 가야만 하는 길이라고 생각한다”며 “누리호의 설계, 알고리즘을 생각해봤을 때 안전하고 확실한 방법을 찾기 위해 이같이 결정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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