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토론회 "강성 팬덤, 포퓰리즘 지배하는 정당구조 만든다" 쓴소리

입력 2022-06-15 10:33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더미래 주최 '민주당 평가토론회'
전문가 "친명·친문 갈등 존재 부인할 수 없어"
"강성포퓰리즘 현상, 냉정하게 평가해야"

▲더미래 대표인 기동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더불어민주당 내 최대 의원모임인 '더좋은미래'(더미래)가 주최한 2022년 대통령선거와 지방선거 평가 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왼쪽부터 한준호 의원, 김기식 더좋은미래 연구소 소장, 기동민 의원, 송갑석 의원, 오기형 의원.  (국회사진기자단)
▲더미래 대표인 기동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더불어민주당 내 최대 의원모임인 '더좋은미래'(더미래)가 주최한 2022년 대통령선거와 지방선거 평가 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왼쪽부터 한준호 의원, 김기식 더좋은미래 연구소 소장, 기동민 의원, 송갑석 의원, 오기형 의원. (국회사진기자단)

민주당 내 '팬덤 정치'가 포퓰리즘 정당 구조를 만들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더불어민주당 내 최대 의원모임인 '더좋은미래'(더미래) 주최로 15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2022년 대통령선거와 지방선거 평가 토론회'에서 김기식 더미래 연구소 소장이 이같이 주장했다.

김 소장은 발제에서 민주당의 위기 요인에 '내부분열 조직과 팬덤정치의 위험'을 꼽았다.

그는 당내 계파 갈등에 대해 "명백히 6년 전 분당으로 계파가 정리되고 그로 인해 계파 갈등 없이 왔던 민주당"이라며 "이제는 명백히 친명, 친문 계파 갈등 존재하는 현실을 부인할 수 없다"고 진단했다. 공천 과정과 총선 결과 등을 거치면서 내부가 분열됐다는 것이다.

'강성 지지층'을 분열의 요인으로 꼽았다.

김 소장은 "강성지지층 활동이 아주 활발하다. 이들을 의식한 전당대회, 공천과정 경선에서 미치는 영향력에 현역의원들조차 눈치를 보는 상황이 반복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강성지지층의 문자 폭탄, SNS 게시글 등이 대표적인 사례다.

그러면서 "조직된 시민과 당원은 양면성이 있다"며 "당내 민주주의를 확대하고 대중 정당화하는 측면이 있지만 포퓰리즘이 지배하는 정당구조를 만들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미국에서 티파티가 미국 공화당을 장악해 완전히 트럼프 당으로 만들어가던 과정과도 굉장히 유사하다"고 경고했다.

김 소장은 "SNS 정치가 만들어주는 강성포퓰리즘 현상은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전 세계에서 나타난다"며 "세계 정당사에서의 경험들을 냉정하게 평가할 필요가 있다"고 힘줘 말했다.

차기 대선까지의 '취약한 리더십'을 극복해야 한다고 제시했다.

민주당은 지방선거 참패로 지방권력 동력도 잃은 상태로 보면서 "주로 민주당은 광역자치단체장을 통해서 당내 차기 후보들이 성장했는데 차기 후보군 자체를 잃어버리고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아울러 차기 대선 후보군이 성장해야 당내 리더십도 혁신할 수 있다고 봤다. 당내 구심점이 있다면, 친명·친문 선거 대립구도도 완화할 수 있다는 진단이다.

그는 "국민의힘은 5년 뒤에 40대 이준석, 50대 한동훈, 60대 오세훈·안철수와 경쟁해서 대선후보를 정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우리 당도 저쪽 당처럼 다양한 후보군이 미래 리더십이 성장해야 한다"며 "그들과의 경쟁을 통해 결과적으로 누가 되든 후보를 정해야 5년 뒤 선거 바라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 밖에도 "이념지형 이후 화두가 된 세대전략을 분명히 해야 한다"며 청년 세대에 대한 정서적 공감대를 만들고 정책 신뢰를 쌓을 것을 제언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긁어 부스럼 만든 발언?…‘티아라 왕따설’ 다시 뜨거워진 이유 [해시태그]
  • 잠자던 내 카드 포인트, ‘어카운트인포’로 쉽게 조회하고 현금화까지 [경제한줌]
  • 단독 "한 번 뗄 때마다 수 백만원 수령 가능" 가짜 용종 보험사기 기승
  • 8만 달러 터치한 비트코인, 연내 '10만 달러'도 넘보나 [Bit코인]
  • 말라가는 국내 증시…개인ㆍ외인 자금 이탈에 속수무책
  • 환자복도 없던 우즈베크에 ‘한국식 병원’ 우뚝…“사람 살리는 병원” [르포]
  • 트럼프 시대 기대감 걷어내니...高환율·관세에 기업들 ‘벌벌’
  • 소문 무성하던 장현식, 4년 52억 원에 LG로…최원태는 '낙동강 오리알' 신세?
  • 오늘의 상승종목

  • 11.11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13,845,000
    • +3.58%
    • 이더리움
    • 4,410,000
    • -0.23%
    • 비트코인 캐시
    • 603,500
    • +1.51%
    • 리플
    • 814
    • +0.37%
    • 솔라나
    • 292,000
    • +2.56%
    • 에이다
    • 815
    • +1.75%
    • 이오스
    • 781
    • +6.11%
    • 트론
    • 232
    • +1.31%
    • 스텔라루멘
    • 153
    • +1.32%
    • 비트코인에스브이
    • 83,150
    • +1.03%
    • 체인링크
    • 19,430
    • -3.14%
    • 샌드박스
    • 406
    • +2.27%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