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츠증권은 14일 2차전지 산업의 투자 전략으로 테슬라ㆍLG에너지솔루션 서플라이 체인(공급망)에 대해 비중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노우호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LG에너지솔루션은 전날 투자 금액 7300억 원으로 글로벌 2차전지 셀(Cell) 생산 기업 중 최초로 4680 원통형 전지 양산 계획을 공시했다”고 전했다.
노 연구원은 “해당 제품의 최종 고객사를 명시하지는 않았지만, 테슬라에 2170 원통형 전지를 납품 중이었고 현재까지 4680 원통형 전지 공동 연구개발을 진행하며 양사 간 파트너십은 강화되고 있음을 유추할 수 있다”고 짚었다.
이어 “LG에너지솔루션은 글로벌 1위 전기차(EV) 기업 테슬라의 기업 눈높이를 충족시켜준 점을 추정하면 셀 생산 기업 중에서 기술적 선도를 시현 중”이라고 평가했다.
노 연구원은 “2020년 4680 전지의 화두를 제시했던 테슬라는 소재(하이니켈 양극재, 실리콘 음극재)ㆍ공정(건식 전극, 탭리스) 혁신으로 제조 원가를 절감할 계획”이라며 “LG에너지솔루션의 4680 원통형 전지는 고객사의 요구사항을 상당 부분 반영하고 있음을 추정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소재의 경우 기존 투입하던 하이니켈 양극재를 유지하고, 내년 코팅형 실리콘 음극재를 적용할 것”이라며 “건식 전극은 오창 2공장 4680 양산 라인에 시험 중이며, 해당 공정의 수율을 감안한 적용 시점은 2024~2025년으로 판단한다”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노 연구원은 “기존 2차전지 산업의 투자 전략은 최종 고객사(테슬라)의 낙수 효과, 이에 테슬라와 LG에너지솔루션 밸류체인에 대해 비중 확대 의견을 유지한다”며 “해당 공시의 최대 수혜는 LG에너지솔루션(셀), 엘앤에프ㆍLG화학(양극재), 나노신소재(CNT도전재), SKC(동박 실리콘 음극재)를 제시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