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대통령, 韓총리와 첫 주례회동…"주1회는 봬야" 책임총리 힘 실어

입력 2022-06-13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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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용산공원, 러일전쟁 후 120년간 금단의 지역"
韓 "원형 그대로 보존해 역사 남기는 것도"
尹, 매주 월요일 정례회동도 예고

▲윤석열 대통령과 한덕수 국무총리가 13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집무실에서 열린 주례회동 사전환담에 참석,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과 한덕수 국무총리가 13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집무실에서 열린 주례회동 사전환담에 참석,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은 13일 오후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한덕수 국무총리와 오찬을 겸한 주례 회동을 했다. 이는 한 총리가 지난달 21일 임명된 후 첫 주례 회동이다.

주례 회동에 앞서 윤 대통령과 한 총리는 사전 환담 자리에서 서로 가벼운 인사를 나눴다. 윤 대통령은 "여기 처음 오시는 것 아니냐"고 묻자 한 총리를 "지난번에 임명장 받으로 왔다"고 답했다.

용산 공원과 관련해서도 가벼운 얘기를 주고 받았다. 한 총리는 "벌써 이쪽(용산)이 개방돼 많은 사람들이 왔다갔다 한다"고 하자 윤 대통령은 "과거에도 가끔 개방을 하지 않았느냐"고 되물었다. 이에 한 총리는 "제한이 돼 있었다"고 했다. 용산공원은 10일부터 시범 개방 중이다.

또 윤 대통령은 "여기야말로 러일전쟁 이후 지금까지 120년 동안 국민에는 금단의 지역이었다"며 "볼 것이 청와대보다 많지는 않아도 와 보시는 분들이 감개무량해 하시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한 총리는 "일제시대 때 사령관 숙소 등 역사 유물들이 많다"고도 호응했다.

또 한 총리는 "용산공원 같은 데를 완전히 현대화해 사람들이 걷기 좋고 이렇게 만드는 것도 방법이지만, 저는 원형을 그대로 보존해 사람들이 역사적인 것을 볼 수 있도록 하는 것도 좋을 것 같다"고 제안하자 윤 대통령도 "그렇다"고 공감했다.

이어 윤 대통령은 "아이들이 부모님과 와서 자기가 태어나고 앞으로 살 나라가 어떤 나라인지 좀 배울 수 있는 그런 공간이 되도록 해야 하지 않겠나 싶다"고 덧붙였다.

이날 회동에는 대통령 측의 김대기 대통령 비서실장, 총리 측은 방문규 국무조정실장 등이 배석했다. 방 실장 임명이 늦어지면서 회동 일정도 다소 지연된 것으로 전해졌다.

회동에서는 화물연대 파업 대응, 물가 안정을 위한 경제 정책, 반도체 산업 진흥 방안 등 국정 현안이 두루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또 윤 대통령은 "원래는 일주일에 한 번 정도는 총리님을 봬야 한다"며 주례 회동의 정례화를 예고했다. '책임 총리제' 실현을 위한 일환인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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