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노래자랑’ 영원한 MC 故 송해 추모…설운도‧장윤정 “믿기지 않는다” 눈물

입력 2022-06-12 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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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KBS1 '전국노래자랑' 캡처)
(출처=KBS1 '전국노래자랑' 캡처)

‘전국노래자랑’이 고(故) 송해를 애도했다.

12일 방송된 KBS 1TV ‘전국노래자랑’은 35년간 프로그램을 이끌어온 고 송해 추모 방송으로 진행됐다.

이날 고인의 마지막을 배웅하기 위해 무대에 오른 설운도는 ‘유랑청춘’을 열창하는 동안 내내 눈물을 쏟아 보는 이들의 가슴도 뭉클하게 만들었다.

설운도는 “한 기둥이 무너지는 느낌이 들었다. 트로트 하던 가수들에게는 부모나 마찬가지였다. 자식을 챙기듯 감싸주셨다”라며 “국민 여러분이 더 충격받으셨을 것 같다. 빨리 쾌유하셔서 멋진 모습을 보여주시길 바랐는데 이렇게 빨리 소천하실 줄 몰랐다”라고 참담함을 드러냈다.

이어 “지금 이별한 지 며칠 되지 않아서 온 국민이 슬퍼하고 있다. 여태 국민을 행복하게 해 주셨던 좋은 추억, 평생 감사히 기억하겠다. 고생 많으셨다”라고 고인을 애도했다.

가수 현숙 역시 “어린아이에게 꿈과 희망이 되어주시고 잘난 사람, 못난 사람 할 것 없이 늘 친구가 되어주신 따뜻하신 분”이라며 “최근 10㎏ 이상 살이 빠져서 입맛이 없다고 하셔서 늘 휴대폰을 곁에 뒀다. 100세는 넘기실 줄 알았는데 실감이 나지 않는다”라고 그리움을 드러냈다.

고 송해의 노래 ‘나팔꽃 인생’을 열창한 장윤정은 “충격 이상으로 믿기지 않아 마음이 힘들었다. 빈소에서 인사드리며 실감했다”라며 “늘 잘하고 있다고 격려해주셨다. 이 자리에 참석 못한 분들 중에도 ‘나를 제일 예뻐하셨는데’ 하실 많큰 많은 사랑을 주신 분”이라고 고인을 추억했다.

이어 “온 국민이 슬퍼하고 있다. 국민을 여태 행복하게 해주셨던 좋은 추억을 평생 간직하겠다. 고생 많으셨다”라며 고인을 애도했다.

한편 송해는 지난 8일 서울 강남구 자택에서 세상을 떠났다. 향년 95세. 장례는 대한민국코미디언협회장으로 치러졌으며 제2의 고향과도 같은 대구 달서구 송해공원 아내 고 석옥이씨 곁에서 영면에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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