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지역에서 수도권 쓰레기 매립지에 반입하는 생활 폐기물 양이 전년과 비교해 절반 가까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올해 1월부터 4월까지 수도권매립지에 매립된 서울시 폐기물 양이 25만5780톤에서 13만5824톤으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47% 줄어들었다고 12일 밝혔다.
특히 건설폐기물은 전년 대비 82%(13만3768톤→2만4064톤)나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건설폐기물은 수도권매립지로 가는 서울시 폐기물의 약 50%를 차지한다.
건설폐기물 매립량 감소는 올해 1월부터 5톤 이상 대형건설폐기물의 수도권매립지 반입이 금지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시는 올해 4월 건설폐기물 매립량을 지속해서 줄이기 위해 스마트폰 앱을 활용해 배출자 신고제를 새롭게 도입하는 등 관리를 강화하고 있다.
종량제 봉투에 담아서 버리는 ‘생활폐기물’ 매립량도 올해 1~4월 9만5934톤으로 전년 10만4935톤에 비해 8.6% 감소했다. 같은 기간 생활폐기물 소각량도 23만9112톤에서 24만7625톤으로 3.4% 줄어들었다.
생활폐기물은 크게 재활용ㆍ소각ㆍ매립 세 가지 방식으로 처리하게 된다. 재활용을 우선으로 하되, 재활용이 어려운 경우에는 자원회수시설에서 소각 후 소각재를 매립하거나 직매립하는 방식이다.
생활폐기물 매립량과 소각량이 모두 감소한 것은 ‘제로웨이스트 서울 프로젝트’ 등 쓰레기 발생 자체를 근본적으로 줄이기 위한 다양한 정책에 시민 참여가 활발해진 데 따른 것으로 시는 분석했다.
유연식 서울시 기후환경본부장은 “수도권매립지는 수도권 2600만 국민의 공동자산인 만큼 강력하고 효과적인 폐기물 감량 정책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시행해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