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에스티는 미국 당뇨병학회(ADA 2022)에서 당뇨병 치료제 후보물질 ‘DA-1726’의 전임상 연구 결과를 포스터 발표했다고 10일 밝혔다. ADA 2022는 지난 3일부터 7일까지 미국 뉴올리언스에서 개최됐다.
동아에스티는 이번 발표를 통해 DA-1726의 체중 감소와 비알콜성지방간염(NASH) 치료제로의 가능성을 소개했다.
DA-1726은 옥신토모듈린(oxyntomodulin, OXM) 유사체(analogue) 계열의 비만 및 당뇨치료제로 개발중인 신약 후보물질이다. 옥신토모듈린은 GLP-1 수용체와 글루카곤(GCG) 수용체에 동시에 작용해 식욕 억제, 인슐린 분비 촉진, 체중 감소, 혈당 조절 등을 유도한다고 알려져 있다.
발표에 따르면 DA-1726은 비만 동물모델에서 GLP-1 유사체 ‘세마글루타이드(semaglutide)’ 대비 높은 체중감소 효과를 보였고, 에너지 대사에 관여하는 지표의 개선도 관찰됐다. 고혈당을 동반한 비만 동물모델에서는 세마글루타이드 대비 높은 체중감소와 동등 이상의 통계적으로 유의한 당화혈색소(HbA1c) 개선 효과가 관찰됐다.
이에따라 회사측은 DA-1726이 기존 옥신토모듈린 계열 약물의 혈당 상승에 대한 우려도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있다. DA-1726은 공복상태의 정상 마우스에서도 저혈당 및 고혈당에 대한 이슈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동아에스티는 DA-1726의 비알콜성지방간염(NASH) 치료에 대한 전임상 결과도 발표했다. DA-1726은 비알콜성지방간질환 치료 효과 측정 기준으로 사용되는 NAS(NAFLD activity score)와 간 섬유화, 그리고 간독성 지표 및 대사 지표들에 대해서도 개선 약효를 보였다.
동아에스티 관계자는 “DA-1726은 신규한 지속성 펩타이드로 GLP-1 및 글루카곤 수용체에 대해 균형 잡힌 활성을 가지고 있어 체중과 혈당을 동시에 효과적으로 조절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비만 및 제2형 당뇨병 외에도 NASH 치료 가능성도 확인할 수 있는 결과”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