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부 차관과 인도네시아 차관이 만나 양국의 경제협력 강화를 논의할 계획이다. 특히 최근 출범한 인도·태평양 경제 프레임워크(IPEF)를 중심으로 힘을 모아 신 통상환경에 대응하기로 뜻을 모을 방침이다.
장영진 산업통상자원부 1차관은 10일 오후 2시 서울 롯데호텔에서 제리 삼부아가 인도네시아 무역부 차관과 회담을 개최한다.
두 사람은 양국 간 산업, 에너지 공급망 협력과 한국-인도네시아 포괄적 경제동반자협정(CEPA), IPEF 등 주요 통상협력 방안을 논의한다.
장 차관이 인도네시아와 회담을 개최한 이유는 인도네시아가 아세안 인구의 41%, 아세안 GDP의 34%가량을 차지하는 만큼, 중요한 국가이기 때문이다. 국내 기업들도 자동차와 배터리, 철강, 화학 등 다양한 분야에서 투자를 진행 중이다. 현대자동차는 완성차 공장, 포스코는 열연공장, 롯데케미칼은 석유화학 플랜트를 건설했다.
최근 코로나19 위기에도 지난해 양국의 교역액은 39% 증가했다. 한국의 인도네시아 투자액도 107% 증가했다.
두 사람은 급변하는 국제 통상 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양국 간 협력 강화를 약속할 것으로 보인다. 교역과 투자 확대는 물론 공급망 협력 등 경제협력의 폭을 넓혀가자는 내용이다.
장 차관은 국내 기업의 원활한 경영 활동을 위해 인도네시아 정부의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도 요청할 예정이다. 특히 CEPA의 조속한 발효를 위해 인도네시아 측의 비준을 요청할 방침이다. 현재 한국과 인도네시아의 CEPA는 인도네시아 측의 의회 절차가 진행 중인 상태다.
양측은 최근 출범한 IPEF의 주도국으로서 긴밀한 협력도 약속할 계획이다. 장 차관은 디지털, 그린 전환 등 신 통상환경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전기차와 청정에너지 등 미래지향적인 협력관계 구축에 의견을 모으자고 제안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