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크래커] 한ㆍ미ㆍEU, 6~7월 각각 기준금리 또 올린다…이자부담 날로 커져

입력 2022-06-11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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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은 또 한 번 빅스텝… 한국은 4~5월 이어 7월까지 연속 인상

(우리금융경영연구소)
(우리금융경영연구소)
우리나라와 미국, 유럽연합(EU)이 이달과 다음 달 각각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전망된다. 치솟고 있는 물가에 대응하기 위한 조치다.

11일 우리금융경영연구소는 '6월 금융시장 브리프'를 통해 한국은행이 높아진 인플레이션 압력, 주요국 통화정책 정상화, 추경편성 등을 종합적으로 감안해 4~5월에 이어 7월에도 기준금리를 연속 인상할 것으로 예상했다.

연구소는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가 1.75%에서 2.00%로 025%포인트 올릴 것으로 관측했는데, 이는 올해 들어 3차례 연속 인상이다. 이번 달에는 금리를 결정하는 금통위가 열리지 않는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지난달 26일 금통위 직후 기자간담회에서 “물가 상방위험과 경기 하방위험이 동시에 확대되고 있지만, 성장보다는 물가의 부정적 파급효과를 더 크게 예상해 선제 대응하는 게 중요하다”라며 추가적인 금리인상을 시사했다.

박종석 한은 부총재보 역시 9일 열린 '통화신용정책보고서' 관련 기자설명회에서 “기대 인플레이션이 물가 목표보다 상당 폭으로 높아지는 상황을 매우 우려하고 있고 앞으로 경제성장률이 잠정치보다 높게 유지될 것으로 전제로 하고 있어서 물가에 비중을 두고 통화정책을 한다는 스탠스를 유지하려고 한다”라고 말했다.

지난달 4일 기준금리 빅스텝(한 번에 0.50%포인트 인상)에 나선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ㆍFed)는 오는 14~15일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또 한 번 빅스텝을 단행할 것으로 전망된다. 빅스텝이 이뤄지면 미국의 기준금리는 상단 기준으로 1.00%에서 1.50%로 오른다.

연구소는 "높은 인플레이션과 견조한 고용 회복세를 감안할 때, 연준은 기준금리를 공격적으로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파월 연준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연준 내부에서 향후 두 번 정도 0.50%포인트 추가 인상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돼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또 지난달 31일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파월 연준의장과의 회동에서 ‘연준의 독립성 보장을 약속하며 물가안정을 최우선 순위에 둘 것’을 당부했다.

유럽중앙은행(ECB)도 금리인상을 예고했다. ECB는 9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7월에 0.25%포인트 인상하고, 9월에도 재차 인상하겠다고 밝혔다. ECB가 기준금리를 인상하는 것은 11년만에 처음이다.'

ECB는 이날 통화정책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현행 0%로 동결하고, 예금금리와 한계대출금리 역시 각각 -0.50%와 0.25%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ECB는 지난 2016년 3월 기준금리를 0%로 낮춘 뒤 6년여째 유지하고 있다.

(우리금융경영연구소)
(우리금융경영연구소)

한편, 우리나라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오름세를 지속할 전망이다. 한은의 기준금리 추가 인상 예상과 미 연준의 통화 긴축으로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상승압력이 우세하다.

국고채 10년물 금리는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관측된다. 인플레이션에 대응한 국내외 통화정책 정상화를 반영해 국고채 10년물 금리는 높아질 전망이나, 경기둔화 우려에 따른 안전자산 선호로 상승폭은 제한될 것으로 연구소는 내다봤다.

원ㆍ달러 환율은 5월 말 1237원에서 6월 말 1250원으로 오를 것으로 관측된다.

연구소는 견조한 수출 증가세와 중국 경기둔화 우려 완화에도 불구하고 △원자재 가격 급등에 따른 무역수지 적자 △미 연준의 빅스텝을 뒷받침하는 양호한 미국 경기지표 △한미 기준금리 역전 가능성을 반영해 원화 약세압력이 우세하다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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