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산업 분야 신규 창업이 7년간 2배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보건복지부와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은 9일 이 같은 내용의 ‘보건산업 창업기업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2019년 말 기준 모집단 내 803개 표본기업을 대상으로 지난해 6월부터 4개월간 진행됐다.
주요 내용을 보면, 2019년 보건산업 분야 신규 창업은 1694개였다. 보건산업에는 의료서비스(병·의원)와 도소매업을 제외한 의약품(제약), 의료기기, 화장품, 연구개발, 기타(컨설팅, 교육) 등이 포함된다. 분야별로 화장품이 765개(45.2%)로 가장 많았고, 의료기기 584개(34.5%), 연구개발 212개(12.5%), 약품 127개(7.5%), 기타 6개(0.4%)가 뒤를 이었다. 2013년 이후 7년간 창업 기업은 9885개다. 연도별 창업은 2013년 885개에서 2019년 1694개로 약 2배 늘었다.
휴·폐업률은 16.7%였다. 보건산업 분야 창업 기업 중 2013년~2018년 총 1648개사가 휴·폐업했으며, 창업 연차가 오래될수록 높아지는 경향을 보였다. 휴·폐업률은 화장품 분야(19.5%)에서 가장 높았으며, 의약품(16.9%), 의료기기(13.9%), 연구개발(13.2%)이 뒤를 이었다.
2019년 창업 기업의 신규 고용 창출은 9135명이었다. 2013년 이후 7년간 생존 기업의 2020년 12월 기준 총 고용인원은 6만7914명으로 집계됐다. 분야별로는 화장품 3282명(35.9%), 의료기기 3239명(35.5%), 연구개발업 1837명(20.1%), 의약품 741명(8.1%), 의료기기 3239명(35.5%), 기타 36명(0.4%) 순이었다.
지난 7년간 창업 기업의 2020년 평균 매출액은 13억2400만 원이었다. 연차별로 1년차는 3억2700만 원, 3년차 9만4600만 원, 5년차 17억6700만 원, 7년차 21억5500만 원으로 연차에 비례해 증가했다. 분야별로는 화장품이 19억3000만 원으로 가장 많았고, 의약품(12억2000만 원), 의료기기(7억6700만 원), 기타(6억1600만 원), 연구개발업(4억9800만 원)이 뒤를 이었다.
이형훈 복지부 보건산업정책국장은 “보건산업 분야가 국민 건강과 미래 성장동력 확보에 필수적인 영역”이라며 “(이번 조사 결과는)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과 급속한 고령화 등을 겪으며 중요도가 더 높아져 시장 규모가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높은 고용효과를 창출하고 있는 것에 힘입은 결과”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