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대본인 줄”…‘삭발’ 강하늘 출격 ‘인사이더’, JTBC 부진 구할까

입력 2022-06-08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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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JT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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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하늘의 인생을 건 잠입이 시작된다. 새 드라마 ‘인사이더’가 강하늘을 앞세워 JTBC 드라마국 부진 타파에 나선다. 전작인 ‘그린마더스클럽’이 초반 부진을 딛고 꾸준한 입소문 끝에 6% 시청률로 유종의 미를 거둔 가운데, ‘인사이더’가 그 배턴을 이어받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8일 오후 JTBC 새 드라마 ‘인사이더’ 온라인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민연홍 PD와 배우 강하늘, 이유영, 허성태, 김상호가 참석해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인사이더’는 잠입수사를 하던 사법연수생이 나락으로 떨어진 뒤 교도소 도박판에서 고군분투하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미씽: 그들이 있었다’ 등을 연출한 민연홍 감독과 ‘프리스트’를 집필한 문만세 작가가 의기 투합해 드라마를 이끌어 나간다. 여기에 강하늘, 이유영, 허성태, 김상호, 문성근, 강영석, 허동원 등 연기파 배우들이 총출동하고 중국 배우 판빙빙이 ‘인사이더’를 통해 한국 드라마에 처음 출연한다는 소식이 전해져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민연홍 감독은 “강한 사람들한테 이용 당하고 버려진 사람들이 어떻게 복수하고 소리치는지 보여주는 이야기”라며 “김요한(강하늘)이 잠입수사를 하러 들어갔다가 거대한 세력에 버림받고 고립된다. 그 안에서 어떻게 생존하는지 1차적으로 보여진다. 도박 소재에 액션, 음모 등이 나오는 종합 장르물이다”고 소개했다.

이어 “어둡고 무거울 거로 생각할 수 있는데, 그 안에 깨알 재미가 있다. 연기력이 탄탄한 배우들의 조합이다. 각 캐릭터의 맛을 볼 수 있다. 액션도 공들였고, 도박 장면도 심혈을 기울였다”고 자신했다.

▲사진제공=JTBC
▲사진제공=JTBC

무엇보다 이 작품은 강하늘의 안방 컴백작으로 주목받는다. 지난 2019년 KBS 2TV ‘동백꽃 필 무렵’을 통해 대세 배우로 떠오른 강하늘 3년만에 안방극장에 주연으로나선다. 잠입수사로 운명이 바뀐 수석 사법연수생 김요한으로 분해 머리카락을 짧게 깎는 등 비주얼부터 과감한 변신을 꾀했다.

강하늘은 “앉은 자리에서 다 읽게 되면 대본을 선택하게 되는 편이다. 영화라고 생각하고 읽었는데 2부가 있더라. 알고보니 드라마였다. 영화 대본 읽듯이 읽혀졌다. 그래서 바로 4부까지 읽었다. 그리고 작품을 선택하게 됐다”고 출연 계기를 밝혔다.

자신이 맡은 김요한 캐릭터에 대해서는 “차가운 이성과 불 같은 마음을 가진 친구다. 불 같은 마음을 겉으로 잘 드러내지 않는 인물이다. 그래서 김요한이라는 인물이 극 안에서 많은 상황을 만나는데, 무너지기도 하고 단단해진다. 그걸 겉으로 표현을 잘 안하면 시청자 분들이 공감하실 수 있을지 염두하면서 연기했다. 시청자 분들에게 바라는 점이 있다면 상황이 너무 극한이라 공감이 어려울 수 있지만 이해할 수 있게끔 연기를 하는 것처럼 나왔으면 한다”고 이야기했다.

이유영은 부드러운 미소 속에 날카로운 칼을 숨긴 음지의 사업가 ‘오수연’ 역을 맡는다. 그는 “내가 연기하는 오수연은 항상 부드럽게 미소를 짓고 있고, 지적이면서 단아한 여자이다. 보면 볼수록 대단한 여자다. 각종 사업에 발을 뻗고 있고, 권력과 부를 쌓으며 인생을 살아온 인생의 사업가다. 그러다 어느날 바른 청년 하나가 의외의 장소에 있는 것을 보고 뒷조사를 하게 되고, 나의 복수에 이 남자를 이용하겠다는 마음을 품게 된다”고 캐릭터를 소개했다.

이어 “지금까지 작품을 하면서 평범한 역할이 한 번도 없었다. 이번에도 마찬가지다. 평범하지 않은 인물이다. 20년간 복수의 칼을 갈아온, 그 어느 때보다 입체적이고 단단한 인물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

▲사진제공=JTBC
▲사진제공=JTBC

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 게임’으로 스타덤에 오른 허성태는 검찰청의 암묵적 실세이자 법 위에 선 스폰서 검사 ‘윤병욱’을 연기하며, 김상호는 야전형 검사 ‘목진형’으로 분한다.

허성태는 자신의 캐릭터 윤병욱을 “그냥 나쁜 놈”이라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내가 기여할 수 있는 바가 있겠다고 많은 생각을 했다. 연기적으로도 도전할 수 있는 부분이 있겠다 싶어서 함께 작업을 하게 됐다”며 “내가 뭔가를 만들어내는 악역이 많았다면 이번에는 내 컨디션, 주변 환경 자체가 악당 같은 짓을 할 수 있게 만들어져있다. 연기적인 부분에서도 힘을 많이 주거나 할 필요가 없었다. 그런 부분에서 지금까지의 악역과는 다른 부분이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허성태는 “캐릭터 자체가 이미 강하게 세팅이 된 상태로 시작해서 써주신대로, 연출해주시는대로 흐름에 맞추기만 하면 됐다”며 “처음 윤병욱은 작은 체구에 곱추 설정이었다. 내가 설정을 해보니 너무 안 어울려서 설정이 없어지기도 했다. 내가 긴장하면 눈을 깜빡이는 버릇이 있다. 윤병욱이 사람 시선을 회피하고, 콤플렉스가 있기에 내 버릇을 가미하면서 캐릭터를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강하늘, 이유영, 허성태, 김상호 등 워낙에 개성 강한 배우들이 모여 캐릭터 간 부딪힘이 있을 것이라는 우려도 있지만 민연홍 감독은 오히려 “신기한 경험을 했다”고 밝혔다. 그는 “캐릭터들을 배치했을 때 과연 괜찮을까 싶었는데 상대방의 호흡들을 너무 잘 배려해주시더라. 나도 고민하다가 이 정도면 조화롭게 잘 살릴 수 있겠다 싶었다. 자기 것을 가지고 가면서 상대방과 호흡을 신경 써주는 능력치를 가진 배우들이기에 즐겁게 어우러져서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인사이더’를 통해 안방에 묵직한 메시지도 전할 계획이다. 민연홍 감독은 “우리 드라마는 세상으로부터 이용 당한 우리들이 험한 세상을 어떻게 살아갈까라는 고민을 하게 만드는 드라마인 것 같다. 각자의 인생에서 나는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라는 질문을 드라마를 다 보신 뒤 던져보시면 좋겠다. 그 깨달음으로 앞으로를 현명하게 살아가실 수 있다면 더할 나위 없을 것 같다”고 밝히며 시청을 독려했다.

‘인사이더’는 8일 오후 10시 30분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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