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점 한 달을 맞은 서울시간은행이 이웃·동료 간 도움 교환의 통로가 되고 있다.
8일 서울시는 서울시간은행 시범사업이 개점 한 달을 지나며 시민의 관심과 참여로 향후 서울 전역을 대상으로 추진 예정이라고 밝혔다.
서울시간은행은 자신의 시간과 재능을 써서 도움이 필요한 이웃을 돕고, 내가 쓴 시간만큼 시간 화폐를 적립해 나에게 필요한 도움을 받을 때 사용하는 신개념 품앗이 활동이다.
현재 국민대-정릉지점, 서울시청지점, 방아골종합사회복지관지점 등을 개점했고, 17일에는 오프라인 공간을 운영하는 홍은동 타임뱅크하우스지점이 개점된다.
서울시간은행 온라인 카페에는 시민 280명이 가입했고, 가입 없이 오프라인으로 지점별 활동 중인 회원도 다수인 것으로 파악됐다. 온라인 카페 회원 수 기준으로 여성(66.2%)이 남성 회원의 두 배가량 많으며, 회원 평균 연령은 40대(32.8%)가 가장 많았다.
가장 많은 시간 화폐를 적립한 회원은 600타임페이를 적립한 국민대학교 학생이다. 해당 학생은 정릉시장 인근 지역축제 ‘버들치마을 작은음악회’ 운영자의 행사 보조활동 도움 요청에 응했다. 국민대-정릉지점은 대학과 지역이 시간은행 활동을 통해 연계되고 상생하는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가장 활발한 교환이 일어난 지점은 서울시청지점이었다. 서울시청지점은 직장 기반형 모델로 코칭 및 멘토링 분야에서 회원 간 활동 교환이 주로 이뤄졌다.
시는 서울시민뿐만 아니라 타 시도, 공공기관 등 서울시간은행에 관한 관심과 요청을 반영해 현재 운영 중인 시범사업을 점차 확대할 계획이다.
이원목 서울시 시민협력국장은 “서울시간은행 시범사업으로 한 달간 이뤄진 활동을 통해 자기 시간을 나누어 이웃에게 기여하려는 시민의 자발적 욕구를 확인할 수 있었다”며 “사업 초기라 부족한 부분도 있지만, 편의성·안전성·신뢰성에 대한 개선을 통해 많은 시민이 참여하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