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의원 60여명 소속
포럼 "의원 개개인으로 당 재건 기여해야"
8월 열리는 당 전당대회가 이재명(JM)-이낙연(NY)-정세균(SK)계 간 대리전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이에 SK계가 주축인 광화문포럼이 해체를 선언하며 당 쇄신에 힘을 모을 것을 촉구했다.
광화문포럼 좌장인 김영주 의원과 이원욱 의원은 3일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광화문 포럼 출범과 함께 담대한 회복과 더 평등한 대한민국의 기치를 내걸었지만 이제 그 발걸음을 멈춘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들은 "지난 대선과정에서 민주당 경선에서 패배하고, 민주당 승리를 위해 대선을 위해 뛰었지만 민주당은 패배했다"며 "대선 패인에 대한 정확한 분석 없이 좌충우돌 전략으로 일관한 지방선거는 참패했다"고 반성했다.
해체 이유에 대해선 "광화문포럼은 포부를 갖고 문을 열었지만 포럼은 그 목적을 이루지 못했으며, 더 이상 계속할 이유가 없다"며 "이제는 포럼으로서가 아닌 의원 개개인으로서 민주당의 재건에 기여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광화문포럼은 정세균 전 총리가 17대 국회의원 당시 만든 모임 ‘서강포럼’을 20대 국회에서 광화문포럼으로 이름을 바꾸고 활동을 이어온 모임이다. 21대 국회에서 참여 의원이 60여명까지 늘면서 SK계가 세 불리기에 나선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왔다. 다만, 정 전 총리는 이러한 해석에 선을 긋고 있다.
정 전 총리도 계파 갈등으로 비춰질 수 있다는 점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김영주 의원은 해체 소식을 들은 정 전 총리의 반응을 묻는 말에 "사전에 의논한 건 아니"라면서 "‘잘했다’. 공부모임에 필요한 모임이지만 국민 언론에서 봤을 때 오해의 소지가 될 수 있으니 해산하는 게 맞다는 의견을 줬다"고 밝혔다.
정 전 총리가 새 비대위원장을 맡는 가능성도 일축했다. 김 의원은 "노무현재단 이사장 (자리)는 정치하지 않고 중립적인 입장이니 (정 전 총리도) 복귀할 생각 없을 것"이라며 "저희가 요청한 것도 없고 간담회에서 충분히 논의를 해서 비대위원장에 대한 가닥을 잡는 것이 좋다"고 선을 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