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기선 차관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제3차 경제관계차관회의를 주재하고 "이제 중요한 것은 속도와 체감"이라며 이같이 강조했다.
방 차관은 이날 5월 소비자 물가상승률이 5.4%로 2008년 8월 5.6% 이후 14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것과 관련해 "현 물가 상황을 매우 무겁게 받아들인다"면서 "5월의 경우, 대외적 요인으로 인한 에너지·원자재·곡물 공급망 차질에 더해 방역완화에 따른 내수회복이 가시화되면서 물가상승률이 더욱 높아졌다"고 했다.
그는 "여름철 기상악화 등 불안요인에 대비해 배추·무·마늘·양파 등 총 3만4000톤을 비축(6~7월)하겠다"며 "품목별 가격·생육 상황을 상시 모니터링하면서 비축분과 기존 채소가격안정제·출하조절시설 물량을 통해 시장을 안정적으로 관리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축산물에 대해서는 최근 강원도 홍천에서 발생한 아프리카돼지열병(ASF)에 대한 긴급 방역 조치를 비롯해 가격 불안요인을 철저히 관리하겠다"고 덧붙였다.
방 차관은 또 5월 수출(통관)이 역대 5월 중 최고실적을 기록한 것과 관련 "앞으로도 수출이 성장세를 이어나갈 수 있도록 관계부처가 함께 수출상황을 면밀히 점검하고 애로사항이 있다면 신속히 대응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다음 주 발표될 4월 경상수지의 경우 매년 4월 외국인 배당 지급이 집중되는 데 따른 일시적 요인으로 다소 악화될 가능성이 있지만, 5월에는 다시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앞으로도 경상수지 흑자가 유지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방 차관은 "새 정부 경제정책방향에는 민생·물가 안정과 민간 활력 제고, 경제체질 개선 등 우리 경제가 새로운 도약을 이뤄내기 위한 다양한 정책과제를 담을 계획"이라며 "관계부처 조율을 거쳐 6월 중 발표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