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경기 회복 위해 인프라 투자에 150조 원 대출 지시

입력 2022-06-02 14:38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중국 총리 “2분기 경제도 위축될 수 있어”
인프라 투자 속도 빨라져야
코로나19로 부족해진 지방 정부 자금 지원 목적

▲5월 25일 리커창 중국 총리가 중국 공산당 경제안정정책 화상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베이징/신화연합뉴스
▲5월 25일 리커창 중국 총리가 중국 공산당 경제안정정책 화상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베이징/신화연합뉴스

중국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침체된 경기를 되살리기 위해 국영 정책은행들에게 8000억 위안(약 150조 원) 대출을 지시했다.

1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리커창 중국 총리는 국무회의에서 국가개발은행 등 정책은행들에 대출을 늘리라고 지시하며 올해 인프라 개발 프로젝트에 상당한 자금 조달이 가능할 거라고 밝혔다.

중국 정부는 코로나19로 타격을 받은 경제를 회복시키기 위한 방안으로 사회간접자본(SOC) 인프라 개발에 의존하고 있다. 4월 실업률이 급격히 상승하고 경제 활동이 위축됐다는 지표가 발표되면서 경기 부양책을 더 빨리 시행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진 탓이다. 리 총리는 지난주에도 2분기 경제도 작년 동기에 비해 위축될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그러나 자금 지원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이 같은 방안이 발표된 것으로 보인다. 지방 정부의 주요 자금원인 토지 매각 수익이 급격히 줄고, 코로나19의 여파로 다른 정부 수입도 타격을 받았기 때문이다. 노무라홀딩스는 중국 정부의 올해 인프라 투자 지원금 부족분이 약 6조 위안이라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중국의 인프라 투자가 올해 10~15% 늘어날 수 있다고 스탠다드차티드는 전망했다. 블룸버그이코노믹스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의 인프라 투자 지출도 23조 위안에 이른다.

정책은행들이 대출 자금을 어떻게 조달할지에 대해서는 알려진 바가 없다. 통상적으로 정책은행들의 주요 자금은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의 채권 발행이나 대출을 통해 마련된다. 시장에서는 장기 채권을 매각하는 방법이 쓰일 수 있다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중국의 주요 정책은행은 중국개발은행, 중국농업개발은행, 중국수출입은행으로 이들은 정부의 경기 부양책을 위한 대규모 자금이 필요할 때 지원을 요청받는 금융기관들이다.

인민은행이 지급준비율을 낮춰 유동성을 공급할 거란 예측도 나온다. 류페이첸 넷웨스트그룹 중국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인민은행 지준율을 50bp(1bp=0.01%포인트) 더 낮출 수 있다"고 내다봤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부동산 PF 체질 개선 나선다…PF 자기자본비율 상향·사업성 평가 강화 [종합]
  • ‘2025 수능 수험표’ 들고 어디 갈까?…수험생 할인 총정리 [그래픽 스토리]
  • 삼성전자, 4년5개월 만에 ‘4만전자’로…시총 300조도 깨져
  • 전기차 수준 더 높아졌다…상품성으로 캐즘 정면돌파 [2024 스마트EV]
  • 낮은 금리로 보증금과 월세 대출, '청년전용 보증부월세대출' [십분청년백서]
  • [종합] ‘공직선거법 위반’ 김혜경 벌금 150만원…法 “공정성·투명성 해할 위험”
  • 이혼에 안타까운 사망까지...올해도 연예계 뒤흔든 '11월 괴담' [이슈크래커]
  • "늦었다고 생각할 때가 제일 빠를 때죠" 83세 임태수 할머니의 수능 도전 [포토로그]
  • 오늘의 상승종목

  • 11.14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27,155,000
    • -0.61%
    • 이더리움
    • 4,456,000
    • -1.11%
    • 비트코인 캐시
    • 605,000
    • -1.39%
    • 리플
    • 1,088
    • +11.59%
    • 솔라나
    • 305,600
    • +0.82%
    • 에이다
    • 795
    • -1.36%
    • 이오스
    • 774
    • +0.26%
    • 트론
    • 254
    • +1.2%
    • 스텔라루멘
    • 185
    • +5.71%
    • 비트코인에스브이
    • 92,300
    • +1.93%
    • 체인링크
    • 18,840
    • -1%
    • 샌드박스
    • 395
    • -1.99%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