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2년 3월 말 국내은행 부실채권 현황'에 따르면 3월 국내은행의 부실채권비율은 0.45%를 기록했다. 부실채권은 연체 기간이 3개월 이상 돼 떼일 가능성이 있는 대출금을 말한다.
이는 전년 (0.62%) 대비 0.17%포인트, 전 분기 (0.50%) 대비 0.05%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이 비율은 2020년 4분기부터 7분기 연속 최저 기록이다.
1분기 중 신규 발생 부실채권은 1조8000억 원으로 전 분기(2조6000억 원) 대비 8000억 원 감소했다. 전년 동기(2조5000억 원)보다는 6000억 원 줄었다.
기업여신 부실채권비율(0.62%)은 전년(0.89%) 대비 0.27%포인트 하락했다. 대기업 여신과 중소기업 여신 부실채권비율은 각각 0.80%, 052%로 1년 사이 각각 0.37%, 0.23% 포인트 내려갔다.
개인사업자여신 부실채권비율은 전년보다 0.03%포인트 하락한 0.17%로 나타났다.
가계여신 부실채권비율은 0.17%로 전년(0.20%) 보다 0.03%포인트 하락했다.
주택담보대출은 0.11%로 1년 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기타 신용대출은 0.25%로 전년(0.30%)보다 0.02%포인트 줄었다.
신용카드채권 부실채권비율은 0.87%로 전년(0.97%) 대비 0.10%포인트 하락했다.
3월 말 시중은행의 부실채권 비율은 씨티은행(0.51%)이 가장 높고 SC제일은행(0.18%)이 가장 낮았다. 인터넷은행을 포함한 15개 일반은행 중에는 케이뱅크의 부실채권 비율이 0.64%로 가장 높았다.
지난해 말 대손충당금 적립률은 165.9%로 전년 말(138.3%)보다 27.6%포인트 상승했다. 전 분기(156.7%)보다는 9.2%포인트 올라갔다.
1분기 대손충당금적립률은 181.6%로 지난해 같은 기간(137.3%)과 비교해 44.3%포인트 상승했다. 전분기(165.9%)보다는 15.7%포인트 올라갔다.
시중은행 중에는 씨티은행의 대손충당금 적립률이 272.2%로 가장 높았고 신한은행이 176.0%로 가장 낮았다.
금감원은 "1분기 은행의 부실채권비율이 지속 하락하고, 부실채권 대비 대손충당금 적립률도 지속 상승하는 추세"라면서 "자산 건전성 지표는 전분기 말 대비 개선되면서 현재까지 양호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시장금리 급등, 원자재가격 상승, 국내외 경기침체 우려 등 대내외 경제여건이 악화되고 금융시장 변동성이 확대되는 상황"이라며 "만기연장ㆍ상환유예 등 각종 금융지원 조치가 추후 정상화되는 과정에서 부실이 확대될 가능성에도 선제적으로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