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산불 비상…메마른 날씨에 건조한 환경 탓

입력 2022-06-01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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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오전 경남 밀양시 부북면 산불 현장에서 산불진화헬기가 산불지연제(리타던트)를 뿌리며 산불을 진화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1일 오전 경남 밀양시 부북면 산불 현장에서 산불진화헬기가 산불지연제(리타던트)를 뿌리며 산불을 진화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경남 밀양시 부북면에서 발생한 산불 진화 작업에 산림 당국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산림청 중앙산불방지대책본부는 밀양시 부북면 일원에서 발생한 산불을 진화하기 위해 헬기 57대와 진화대원 등 인력 1796명을 투입했다고 1일 오후 밝혔다. 이틀째 이어지고 있는 산불의 진화율은 이날 오후 현재 60%다.

산불을 잡기 위해 공중진화대와 특수진화대를 동원해 방화선을 구축했지만, 건조한 날씨 탓에 진화 작업이 제대로 진행되지 못했다. 특히 오전에는 안개와 연무 등으로 산불 진화에 난항을 겪었다.

남성현 산림청장은 1일 오전 현장지휘본부에서 산불 진화 브리핑을 열고 “주불을 진화할 수 있도록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연기가 자욱하고 밀양강 주변으로 안개가 있어 진화 여건이 좋지 않다”며 “산불이 밖으로 번지지 않도록 불을 가두는 방식으로 진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산불확산 저지와 주민대피로 아직까지 재산 및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민가 보호를 위해 방화선 구축과 진화대원을 전략적으로 배치했다고 산림 당국은 전했다.

현재 밀양에는 대한적십자사, 밀양청년회의소, 밀양시자원봉사단체협의회 등 여러 단체에서 진화 요원들을 위해 급식을 제공하는 등 봉사 활동을 펼치고 있다.

남태헌 중앙산불방지대책본부 차장은 “온정의 손길을 전해주는 자원봉사단체에 깊은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며 “산불이 완전히 진화될 때까지 안전사고가 없도록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한편, 건조한 날씨 탓에 1일 전국 각지에서 산불이 이어졌다. 오전 10시경에는 경기 고양시 일산동구 일원에서 불이 났다. 오후 12시경에는 경북 봉화군 물야면 야산에서도 불이 났다. 당국은 진화 작업이 마무리되는 대로 정확한 산불 원인을 조사한다는 방침이다.

전국적인 산불 원인은 메마른 날씨로 건조한 환경이 조성된 탓이다. 건조한 대기와 바싹 마른 땅은 산불이 번지기 쉬운 조건을 만든다. 국립산림과학원에 따르면 지난 20년간 산불 발생 위험도가 이전 20년에 비해 30~50% 증가했다. 여기에는 기후 위기 영향도 있다는 게 산림과학원의 분석이다.

산불 확산에도 당분간 비 소식은 없다. 기상청 관계자는 “비가 오려면 저기압의 영향을 받아야 하는데 계속 고기압의 영향을 받다 보니 비가 올 수 있는 환경이 아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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