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미디언 신동엽이 부친상을 당했다.
신동엽의 소속사 SM C&C는 31일 “금일(31일) 신동엽의 부친께서 향년 88세로 별세하셨다”며 “당사 아티스트 신동엽을 비롯한 가족분들에게 위로와 애도를 전한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전했다. 빈소는 서울 모처에 마련됐으며, 장례는 가족, 친지들과 조용하게 치를 예정이다.
다음 달 1일 예정됐던 SBS 예능 프로그램 ‘미운 우리 새끼’ 녹화는 연기됐다. 기존 녹화분이 있어 방송은 예정대로 송출될 예정이다.
신동엽은 평소 방송에서 아버지를 향한 각별한 마음을 여러 차례 전해왔다.
그는 2019년 MBC 예능 프로그램 ‘공부가 머니’에 출연해 학교 교사로 근무하던 아버지가 청각 장애가 있는 신동엽의 형을 위해 농아학교에 지원한 사연을 소개했다.
당시 신동엽은 “형이 농아학교에 진학하자 아버지께서 많은 걱정을 하셨다”며 “이내 농아학교에 자원해 전근을 가셨고, 형이 고등학교를 마칠 때까지 그곳에서 근무하셨다”고 밝혔다.
지난해 2월 방송된 KBS2 예능 ‘불후의 명곡’에서는 배우 장광-코미디언 미자 부녀가 양희은의 노래 ‘엄마가 딸에게’를 개사한 ‘아빠가 딸에게’ 무대를 선보이자 눈시울을 붉혔다. 신동엽은 “오늘도 전화 통화로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고 왔는데, 첫 무대에서 이런 노래를 부르시니 아버지 생각도 나고 돌아가신 어머니 생각도 나더라”고 털어놨다.
같은 해 4월 채널S 예능 ‘신과 함께’에서도 “아버지가 암 수술을 하고 요양 병원에 계신다. 코로나19 때문에 1년째 면회가 안 된다. 나오지도 못하신다”고 말하며 안타까워했다.
당시 그는 “상황이 많이 나아진다면 아버지가 평소 좋아하시던 음식 말고, 어느 날보다 특별할 수 있게 어떤 음식과 술을 먹는 것이 좋을까”라고 고민하며 먹먹함을 자아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