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이 상반기 2100명, 하반기 3400명 등 올해 채용규모를 5500명으로 확정했다. 이는 지난해 7500명 채용보다 27%가량 줄어든 것이다. 또 청년 인턴사원 2000명을 채용하기로 했다.
삼성 고위관계자는 11일 “올해 삼성 계열사 전체의 신입사원 채용 규모를 5500명으로 확정했다”면서 “회사의 경쟁력 유지와 사회적 요구 사이에서 어렵게 내린 결정”이라고 말했다.
글로벌 경기침체로 세계 유수의 기업들이 대대적인 감원에 나서는 상황에서 삼성의 경우 기존 직원에 대한 감원 없이 상당한 규모의 신규채용에 나서는 결정이 쉽지 않았음을 내비친 것이다.
이 관계자는 “당초 각 계열사의 경영계획을 토대로 하면 신규 채용계획이 4000명 선이었지만, 최근 일자리 창출과 잡쉐어링의 요구를 감안해 사장단 협의회에서 계열사 사장들을 설득하고 동의를 이끌어내 채용 규모를 늘리게 됐다”고 덧붙였다.
잡쉐어링에 대한 사회적 요구에 삼성도 청년인턴을 활용하기로 했다. 규모는 2000명으로 3~6개월 정도 각 계열사에서 미취업 대졸 청년들이 일하게 된다. 급여는 계열사별로 차이가 있지만 약 월150만원 수준이 될 것이란 전망이다.
또 삼성은 청년인턴 채용과는 별도로 대학생 인터십에 3000명을 뽑을 계획이다. 대학생 인터십은 5주간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