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달 전국에서 총 3만2000여 가구가 분양 시장에 나온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많은 물량이지만, 다음 달 분양가 상한제 개편 가능성이 커지면서 전체 분양 물량은 줄어든 모양새다.
31일 부동산 정보업체 직방에 따르면, 다음 달 전국 62개 단지, 총 3만2952가구가 분양을 시작한다. 이 가운데 일반분양 물량은 2만8232가구다. 해당 물량은 지난해 동월 물량과 비교해 총 가구수는 7681가구(30% 증가), 일반분양은 8848가구(46% 증가) 늘어난 수치다. 이 가운데 작년과 올해 초 사전청약을 접수한 단지들의 본청약 물량은 2407가구다.
총 3만2952가구 중 1만1180가구가 수도권에서 분양한다. 경기도가 7912가구로 가장 많은 공급이 계획됐다. 서울에선 5개 단지, 636가구 소규모 단지 분양이 진행된다. 지방에서는 2만1772가구 분양이 계획되어 있으며, 부산에서 4959가구가 청약 접수를 진행해 가장 많은 공급이 이루어질 전망이다.
지난해 6월 분양 실적은 수도권(1만3734가구)과 지방(1만1537가구) 비중은 각각 54%와 46%로 수도권 비중이 다소 높았으나, 다음 달 분양 예정 물량은 수도권이 34%, 지방이 66%로 수도권 공급물량이 비교적 적다.
수도권 분양물량 감소는 분양가 상한제 개편 영향이 크다. 정부는 지난 23일 분양가상한제 개선안 발표를 예고했다. 분양가에 정비사업 이주비와 원자잿값 상승분을 반영해 합리적 분양가를 산정한다는 계획이다. 지난 2019년 이후 서울과 수도권 322개 동에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됐다.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적용으로 분양가 책정에 난항을 겪던 재건축 및 재개발 단지는 이번 개편안 발표 이후 본격적인 분양에 나설 전망이다.
한편, 4월 조사한 이달 분양 예정단지는 42개 단지, 총 2만4598가구, 일반분양 2만2383가구였다. 이를 재조사한 결과 실제 분양이 이루어진 단지는 24개 단지, 총 1만4879가구(공급실적률 60%), 일반분양 1만2849가구(공급실적률 57%)로 예정 물량 대비 약 60%가 실제 분양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