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추·무·마늘·양파' 수급불안 없앤다…올해 3만4000톤 비축

입력 2022-05-29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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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지채소 수급관리계획 확정…태풍·장마·폭염 등 기상재해 대비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서 소비자들이 채소를 고르고 있다. (뉴시스)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서 소비자들이 채소를 고르고 있다. (뉴시스)

올해 배추와 무, 마늘, 양파 등 노지채소 수급 안정을 위해 정부가 3만4000톤을 비축하기로 결정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26일 올해 제1차 농산물 수급조절위원회 심의를 거쳐 이 같은 내용의 '2022년 주요 노지채소류 수급관리 계획'을 확정했다.

먼저 배추는 태풍과 장마, 폭염 등 기상재해에 따라 수급이 불안해지는 8∼9월의 공급을 안정시키기 위해 봄배추 6000톤을 비축한다. 출하조절시설·채소가격안정제 등 농협 계약물량을 추가로 활용해 수급 불안애 대비하고, 육묘기 또는 정식기 고사·유실에 피해에 대비해 예비묘 130만 주를 마련한다.

무는 여름철 수급 불안에 대비해 봄무 2000톤을 비축하고, 농협의 채소가격안정제 물량도 추가로 활용한다. 마늘은 김장철과 함께 출하량이 줄어드는 내년 1∼4월의 수급 불안에 대비해 6000톤을 비축하고, 수급이 불안해지면 피마늘이나 깐마늘 형태로 시장에 공급한다.

양파는 출하량이 감소하는 12월부터 내년 3월에 대비해 2만 톤을 비축한다. 정부 비축에 따른 일시적 가격 상승을 막기 위해 조생양파 출하 시기를 다음 달로 연기한다.

건고추는 7∼8월 장마 기간에 병해충으로 생산량이 줄어들 경우에 대비해 정부 비축물량 1400톤을 시장에 공급할 방침이다.

이외에도 품목별 재배면적, 생산량, 가격전망 등의 관측 정보를 농가에 신속하게 안내하고 현장기술지원단을 통해 병해충 방제 등의 기술지도를 할 계획이다.

아울러 농식품부는 이와 함께 공급과잉으로 가격이 내려가면 농가에 하락분을 보전해주는 채소가격안정제 적용 대상을 해당 품목 전체 생산량의 16%에서 20%까지 늘리기로 했다.

김종구 농식품부 유통소비정책관은 "농산물 가격상승이 우려되는 상황에서 기상에 크게 영향을 받는 주요 노지채소를 중심으로 가격안정 방안을 신속히 추진하겠다"며 "연중 가격의 급등락을 최소화해 소비자 부담을 더는 한편, 채소가격안정제 확대 등 농업인에 대한 지원도 함께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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