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시장을 놓고 전문가들은 환율 상승은 제한적일 것이라며, 오히려 하락 추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는 의견이다.
11일 KB투자증권 조병문 리서치센터장은 "그 동안 환율이 외평채 스프레드의 하락 안정에도 투기적 매수세에 '나홀로 상승'을 지속했으나 최근 확대됐던 원·달러 환율과 외평채 스프레드 갭을 감안하면 환율 하락 추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지난해 11월24일부터 12월31일 원·달러 환율은 1509원을 고점으로 1257.5원까지 16.7%(251.5원) 하락했다" 며 "이를 이번 고점 1573.6원에 적용할 경우 1311.3원까지 하락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고 설명했다.
한국금융연구원은 최근 원.달러 환율은 동유럽 국가 디폴트 우려, 미국 대형금융기관의 국유화 논란 등 글로벌 불안요인이 확대되면서 1,600원 직전까지 상승했다는 분석이다.
지난 해 하반기 환율 상승 요인중 하나인 키코 및 해외펀드 관련 헤지물량과 외국인 주식순매도 보다는 글로벌 금융불안 요인으로 인한 안전자산 선호심리 강화가 더 크게 작용하고 있다고 보았다.
또한 3월 위기설 등과 함께 역외시장의 투기성 거래가 국내 외환수급을 어렵게 만들어 환율 상승을 더욱 부추겼던 것으로 파악했다.
그러나 고환율에 따른 경상수지 흑자 예상과 주식시장 외국인 지분 감소에 따른 배당송금 축소 예상 등으로 환율 상승은 제한될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