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알리가 고 박지선을 언급했다.
27일 방송된 채널A ‘오은영의 금쪽상담소’에는 알 리가 출연해 “잠드는 것이 두려워 하루 2시간만 잔다”라고 고민을 털어놨다.
이날 알리는 “잠드는 것에 대한 두려움이 있다”라며 “일주일에 꼭 한 번은 악몽을 꾼다. 공포를 견디기 위해 소주 2병은 마셔야 잘 수 있다”라고 전했다.
이에 오은영 박사는 “딱 죽지 않을 만큼만 자는 거다. 잠드는 게 무서우면 제대로 잘 수가 없다”라며 “혹시 가까운 이의 죽음을 경험한 적이 있느냐”라고 물었다.
물음에 가만히 눈물만 흘리던 알리는 고 박지선을 언급하며 “MC이윤지와 제가 많이 아끼던 그 친구가 영향을 준 것 같다”라고 어렵게 운을 뗐다.
알리는 “으리는 10년 우정이었다. 지선이가 아플 때 제가 표현을 많이 못 했다”라며 “그때 저도 힘든 상황이라 좀 지나고 연락을 하려고 했는데 그사이 떠났다”라고 털어놨다.
오은영 박사는 “가까운 사람이 떠났을 때 남겨진 사람은 죄책감을 많이 느낀다. 근데 알리의 죽음에 대한 공포의 원인이 이것만은 아닌 것 같다”라고 진단했다.
이에 알리는 20대 중반 객원 보컬로 활동하며 솔로 앨범을 준비하던 중 겪은 성폭행 피해 사실을 털어놨다. 알리는 “제가 극복했다고 생각했다. 사실은 기억하고 싶지 않다”라며 “그 당시 제 삶의 모든 것이 사라지는 것 같았다”라고 어렵게 회상했다.
오은영 박사는 알리의 상태에 대해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인 ‘PTSD 증상’을 진단했다. 성폭행으로 인한 트라우마와 고 박지선의 죽음 등으로 인해 PTSD가 현재도 진행 중인 것 같다고 짐작했다. 오은영 박사는 “지금부터라도 제대로 된 치료와 회복이 필요하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