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독 관계사인 치료용 의료기기 회사 칼로스메디칼은 재생의료 전문 기업 시지바이오와 지난 25일 한독 본사에서 국내 최초 고혈압 치료 의료기기 디넥스(DENEX)의 국내 사업 총판 및 투자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계약으로 칼로스메디칼은 조기에 안정적인 국내 유통 채널을 구축함과 동시에 20억 원의 투자금을 확보하게 된다.
디넥스는 신장신경차단술을 적용한 고혈압 치료용 의료기기로 전극이 부착된 가는 관(카테터)을 신장 동맥에 삽입해 고주파 에너지로 신장 동맥의 교감신경을 차단해 혈압을 낮춘다. 회사 측에 따르면 2016년부터 2018년까지 국내에서 16명을 대상으로 한 디넥스의 탐색적 임상시험에서 진료실 수축기 혈압이 24.4mmHg 감소되는 등 임상적으로 유의한 혈압 강하 효과를 보였다.
현재 국내에서 140명의 환자를 모집하는 확증적 임상시험(국내 허가용 임상시험)이 서울성모병원을 비롯한 30개 기관에서 진행 중이다. 또, 유럽 4개국(그리스, 독일, 이탈리아, 폴란드)의 22개 기관에서 탐색적 임상시험이 6월부터 시작된다.
김철준 칼로스메디칼 대표는 “2023년 하반기에 디넥스 제품이 국내 판매허가를 받을 것으로 예상되며 이를 통해 국내 고혈압 환자의 치료에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현승 시지바이오 대표는 “신장신경차단술 카테터 개발과 제조에서 세계적인 기술력을 보유한 칼로스메디칼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우수한 제품의 국내 독점 유통을 할 수 있게 됐다. 자사의 심혈관 스텐트 디스톰(D+Storm)과의 영업 마케팅 시너지를 발휘하여 양사가 함께 성장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칼로스메디칼은 2012년 한독의 메디칼 디바이스 연구소로 출발했다. 2015년에 한독과 한국투자파트너스가 조성한 ‘한국투자 글로벌 제약산업 육성 펀드’로부터 100억 원의 투자를 받아 설립됐으며, 최대주주는 ㈜한독이다. 2019년 이후 추가로 160억 원을 투자유치 했고, 국내와 유럽 임상에 박차를 가하며 글로벌 시장을 목표로 디넥스 제품을 개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