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이 다음 달 16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대략적인 부처 개편 방향에 대해 설명할 예정이다.
김 장관은 24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부처 개편을 묻는 질문에 “대통령이 많은 이야기를 듣고 의견을 절충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며 “다음 달 중순에 구체적인 안을 내기에는 이르지만 제가 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얘기해드리겠다”고 말했다.
장관 취임 후 소회에 대해서는 “오늘 한부모 가족 복지시설에 다녀왔다”며 “부처가 작지만 하는 일은 많다”라고 밝혔다.
김 장관은 “어려운 분들이나 정부 지원의 사각지대에 계신 분들이 많아서 세심하게 일해야 할 부분이 많다”며 “현장에서 혜택을 받는 분들께 이야기를 들으니 고용노동부나 보건복지부와 이야기해 함께 챙겨야 하는 부분이 있겠다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이어 “기획재정부 같은 부처와 예산 측면에서는 큰 차이가 나지만. 이념적으로나 젠더 이슈 등 측면에서 예민한 부처라는 생각이 들어서 말과 행동이 조심스럽다”고 말했다.
또 그는 “정치적 지향점 차이에 따라 움직이지 말고 중립적으로, 행정부답게 행동하자는 말을 직원들에게 많이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취임사에서 강조했던 젠더갈등 해소 방안에 대해서는 “그동안 여성들만 모아 간담회를 한 경우가 많았는데 (남녀가) 서로 간 간격을 좁혀가는 노력이 필요하다”며 “남성과 여성들을 폭넓게 만나고 간담회도 해보려 한다”고 답했다.
앞서 19일 김 장관은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종합정책질의에서 윤석열 정부 고위공직자들의 성희롱·성폭력 전력에 대해 여가부 차원에서 전수조사할 의향이 있다고 말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김 장관은 “현재 여가부 장관에게 법적 권한이 없다는 점을 예결위에 이야기해 둔 상태”라며 "전주혜 국민의힘 의원이 고위공직자 성범죄를 수사하는 처를 신설한다는 법안을 발의한 거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