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대본 “원숭이두창, 잠복기 최장 21일…국내 유입 가능성 높다”

입력 2022-05-24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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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숭이 두창에 걸린 사람의 손(로이터연합뉴스)
▲원숭이 두창에 걸린 사람의 손(로이터연합뉴스)

방역 당국이 원숭이두창의 국내 유입을 막기 위해 발생국가를 방문한 여행객에 대한 감시를 강화하겠다고 24일 밝혔다.

이날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최근 이례적으로 풍토병이 아닌 국가에서 발생하는 상황으로 국내 유입 가능성도 높다”며 “해외여행 증가와 비교적 긴 잠복기를 고려해 원숭이두창 발생국가를 방문하고 온 여행객을 대상으로 유입사례 발생에 대비한 발열체크와 건강상태질문서를 요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원숭이두창의 잠복기는 통상 6~13일, 최장 21일이다. 따라서 귀국 후 3주 이내 38도 이상 발열, 오한, 두통, 림프절부종, 얼굴을 시작으로 손, 발에 퍼지는 수두와 유사한 수포성 발진 등 의심증상이 나타난 경우 질병관리청 콜센터(1339)로 우선 연락해야 한다.

원숭이두창 발생국가는 서아프리카, 중앙아프리카, 영국, 포르투갈, 스페인, 스웨덴, 미국, 캐나다, 이탈리아, 벨기에, 독일, 네덜란드, 이스라엘, 스위스, 호주, 덴마크, 오스트리아로 해당 국가 여행객에 주의가 요구된다.

방대본은 부득이하게 원숭이두창 발생지역을 여행할 경우 원숭이두창이 전파될 수 있는 야생동물 및 발열·발진 등 유증상자와의 접촉을 피할 것을 당부했다.

원숭이 두창은 중앙아프리카와 서아프리카 일부 국가의 풍토병으로 일반적으로 사람 간 감염이 드문 것으로 평가된다.

그러나 이달 들어 유럽, 미국, 이스라엘, 호주 등 원숭이두창이 풍토병이 아닌 18개국에서 원숭이 두창 감염 및 의심사례가 다수 보고됐다. 사망자는 아직 발생하지 않았다.

원숭이두창은 희귀 인수공통전염병으로 주로 아프리카의 야생 동물 사이에서 전파되는 바이러스지만 사람 간 전파도 가능하다. 1958년 두창과 비슷한 증상이 실험실 원숭이에서 발견되면서 ‘원숭이두창’이라는 병명이 붙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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