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국제의용군으로 참전한 해군특수전전단(UDT/SEAL) 대위 출신 유튜버 이근이 귀국을 결정했다.
19일 우크라이나 국제여단은 SNS를 통해 “우리의 형제이자 친구인 켄 리(이 전 대위의 미국 이름)가 전장에서 부상을 입었다”라며 “그는 우크라이나 군으로부터 치료를 받았지만 재활을 위해 집으로 돌아갈 것”이라고 알렸다.
앞서 이근은 지난 3월 6일 우크라이나 국제의용군 참전을 알리며 8일 우크라이나로 입국했다. 같은 달 30일에는 미국과 영국 등 외국인 요원을 모아 특수작전팀을 구성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하지만 지난 15일 이근 측은 유튜브 채널 ‘ROKSEAL’을 통해 “이근 전 대위가 최근 적지에서 특수정찰 임무를 지휘하다가 부상했다”라며 “현재 군 병원으로 이송됐다”라고 밝혀 모두를 놀라게 했다.
결국 이근은 재활을 위해 한국 귀국을 결정했다. 이에 우크라이나 국제여단은 “그는 곧 복무를 재개하고 다시 우크라이나 국민들을 지키러 올 것”이라며 “우리는 켄의 빠른 회복을 기원하며 그가 돌아오기를 고대한다. 당신의 노고에 감사드린다”라고 전했다.
한편 지난 16일 톤 게라셴코 우크라이나 내무부장관 보좌관은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특수 부대 출신인 이근 대위를 언급하며 “우크라이나군은 그의 특별한 작전 경험 때문에 그를 작전 리더로 배치하고, 러시아군 대항 임무에 있어 많은 재량권을 줬다고 전해 들었다”라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또한 “그는 한국이 자국민의 우크라이나 입국을 금지하고 있어 귀국하면 체포될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라며 국내 여권법 위반으로 체포 위기에 놓인 상황을 되짚기도 했다.
현재 우크라이나는 여행경보 4단계가 발령된 상태로 정부의 허가 없이 방문하거나 체류할 경우 1년 이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하 벌금형에 처해질 수 있다. 이에 외교부는 지난 3월 이 근을 비롯해 함께 우크라이나로 향한 일행에 대해 여권법 위반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